民 오하근-無 노관규 양강 구도 형성
민주당 공천 잡음...무소속 연대 움직임도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후보와 무소속 노관규 후보.
6.1지방선거 순천시장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후보와 무소속 노관규 후보.

[순천/남도방송] 6.1지방선거 순천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후보와 무소속 노관규 후보간 양강 구도로 좁혀지면서 선거판이 뜨거워지고 있다.

앞서 민주당 전남도당이 실시한 오하근·허석 예비후보 결선 투표 결과 50.17%를 얻은 오 후보가 49.83%를 얻은 허 후보에 0.34%, 16표 차이의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후보에 올랐다.

민주당 중앙당 당무위는 인준 절차에 따라 오 후보를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로 지난 9일 최종 확정했다. 

이에 허 예비후보 측은 당원 명부 유출과 이중 투표 유도, 불법 당원관리 등을 증거자료로 제시하며,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한데 이어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하지만 민주당 중앙당은 허 예비후보 측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은 민주당 원팀 정신으로 마무리하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화합과 통합의 순천을 만드는데 다같이 동참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후보군으로 노관규 전 시장이 떠오르면서 민주당 대세로 점철되던 선거판이 혼돈 양상에 접어들고 있다.

노관규 전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순천부 읍성 남문터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노 후보는 “민주당 공천 부적격자였던 사람을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로 공천해 놓고 시민들에게 선택하라고 강요하면 시민이 동의하느냐"며 "이 모든 정치적 분열과 혼란은 결국 공천심사위원이자 지역위원회를 책임지는 소병철 의원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잡음으로 이탈 대열이 형성되면서 순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대 무소속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이번에도 성립될지, 아니면 민주당 아성을 깨고 무소속 후보 당선이라는 이변이 연출될 지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노 전 예비후보는 다수 매체가 실시한 적합도 여론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는데다 부동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양자 간 대결은 진검 승부로 초미 관심사로 떠오른다.

더욱이 민주당 당내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파열음도 반민주 정서 확산 등 선거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1차 경선에 나섰다 탈락한 손훈보 예비후보는 권리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당내 경선 결과에 반발하고 있고, 공관위 심사에서 컷오프된 김동현, 김영득 전 예비후보 등도 공천 결과에 대한 소병철 의원에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이런 만큼 민주당 반발 세력이 노 전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무소속 연대 결성 움직임도 가시화 되고 있다.  

반면 소병철 국회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불복자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경선 과정에 불공정은 없었고, 권리당원 명부 유출도 없었다”면서 “공천 결과에 대한 의혹과 비난들이 근거없는 음해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공천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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