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정치적 미숙 반성하며 마지막으로 순천시민 지지호소
신대지구 스타필드 유치·시청앞 시민광장 조성·중앙시장 재개발

[순천/남도방송]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10일 6·1지방선거 순천시장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노 전 시장은 순천시 남문터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출마 및 순천시의 도시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들의 지지세에 힘입어 통 큰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당 탈당에 대한 사죄의 마음과 중도 사퇴 등 그동안의 정치적 미숙함과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호소하는 마음으로 노 전 시장이 남문터 바닥에 엎드려 큰 절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노관규 후보는 "소병철 의원의 불공정한 공천에 맞서 어쩔 수 없이 잠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순천시장에 도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10일 순천시 남문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순천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순천시민을 향해 큰절 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 후보는 이어 "이번 민주당 공천자는 애초에 정치권에는 오래 몸담아 왔지만 민주당 당헌당규에 의해 공천부적격자였던 사람”이라며 "오늘 이 모든 정치적 분열과 혼란은 결국 지역위원회를 책임지고 있는 소병철 지역위원장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 후보는 "시민 여러분께서 이러한 불공정을 바로잡고자 저에게 시민후보의 길을 열어주셨다"며 "이 선거는 공정을 바로 세우는 선거가 될 것이고 시민의 선택권을 비웃고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염치없는 짓에 대한 시민적 심판이 담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이 시간 이후 누가 더 순천시를 위해 일을 잘할 사람인지만 판단해달라"며 차별화된 인물론을 제시했다.

무소속출마 기자회견 후 곧바로 이어진 비전 선포식에서 노 후보는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이제 순천은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 중심도시 일류 순천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순천을 지탱해온 원도심의 시청 앞 한블록 전체를 순천시민 광장으로 조성해 옥천과 연결하고 프랑스 센 강변 못지않은 문화공간을 연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앙로를 언더패스 시켜 순천의 샹젤리제로 만들고 중앙시장을 재개발해 옥천의 본모습을 찾아 세계 최고의 야경을 가진 노천카페의 거리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신대지구에 스타필드를 유치해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문화복합 쇼핑 공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향 뜰에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버금가는 국가스포츠파크를 조성해 동계 훈련의 명소는 물론 청년 일자리도 만들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시키는 비전을 제시했다.

노관규 후보는 시민을 향해 "이제는 저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명확히 알았다"며 "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신다면 다시 그 열정으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총선이나 지방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중량감을 갖고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 전 지역의 전현직 정치인 가운데 가장 먼저 이재명 후보를 지지 선언 했었고 대선이 한창일 당시에는 중앙에 진출해 이재명 후보를 도와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지방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주위의 요구에도 신중함을 더하다 출마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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