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시장 기자회견 원문

<서갑원의원은 ‘노관규시장’이 그렇게 두렵고 무서운가? >

순천시장 경선방식의 변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켜온 책임 있는 당원으로서 찹찹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길 없다.

체면도 위엄도 없이 오직 노관규 제거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서갑원 의원은 이미 지역위원장으로서 그 지위를 인정받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현재 정치자금법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일련의 과정에서 순천시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완전하게 떨어뜨린 서갑원 의원은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아니된다. 더 이상 순천시민을 실망시키지 말고 즉각 국회의원직과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라.

순천시민은 이미 부패정치인으로 정치적 생명이 다한 서갑원 의원의 상식과 원칙을 벗어난 작금의 행패를 더 이상 용납지 않을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

1. 민주당 순천지역윈회를 사당화한 서갑원 의원은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라.

서갑원 의원은 처음 순천시장 경선에 시민공천 배심원제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그 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갖은 수단을 다했지만 실패하였다.
시민들의 반발과 그 순수성을 의심한 중앙 정치권의 반대로 실패한 것이다.
한마디로 지역위원장으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이제는 그와 정 반대의 방법인 당원과 시민 아주 소수를 체육관으로 불러 경선하는 방식을 주장하고 관철시켰다. 수많은 정치선배들과 관련자들이 그 부당성을 지적하였지만 끝까지 밀어부쳤다고 한다.
전국의 웃음거리가 된 것이다.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가 서갑원 의원 마음대로 하는 곳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서갑원 의원 스스로 원칙도 없고 기준도 없고 염치와 체면도 없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순천시민들은 서갑원 의원이 왜 이러한 행태를 보이는지 잘 알고 있다.
오직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노관규 시장을 제거하는데 모든 생각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원칙이나 체면을 생각할 여지가 없어진 것이다.

그럴 일도 없지만 이런 방식으로 누구를 시장으로 만들어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서갑원 의원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또한 서갑원 의원은 굳이 이런 온갖 무리한 수단을 동원하여 다른 사람을 시장으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본인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직접 시장으로 출마하라. 그래서 이 노관규와 함께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

2. 서갑원 의원은 민주당의 당규와 관련 규정을 위반한 해당 행위자다.
뿐만 아니라 순천시민들의 후보추천권을 박탈한 정치적인 범죄자다.


전남, 광주, 전북까지 통틀어서 순천처럼 당원과 시민모두를 체육관으로 불러 경선하는 방식을 택한 곳은 없다. 민주당의 당규나 관련규정은 ‘하나의 경선 방법을 정하여 전체 선거구에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른 방법을 적용하는 경우 그 이유를 명시하도록 한다.’로 되어 있다.

민주당 전남 도당은 전남 관할 선거구 중 시민공천배심원제 및 단독입후보자 지역 등을 제외하고 15개 전 지역에서 모두 당원 및 시민을 여론 조사하는 방법으로 후보를 선출한다. 따라서 순천시장도 위와 같은 방식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서갑원 의원은 이런 규정을 무시하면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전남, 전북, 광주 어느 지역도 하지 않은 유일한 방법인 당원, 시민 선거인단 모두를 체육관 경선으로 밀어부친 것이다. 서갑원 의원은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하여 이런 방식을 택하였는지 밝혀야 한다.

순천시민과 당원들은 안중에도 없는 오만 방자한 행태이고, 구시대적 작태이다.
민주당은 아무런 특별한 이유 없이 이런 해당행위를 한 서갑원 당원을 즉각 징계해야 한다.

순천시민들은 다른 지역과 달리 좋은 후보를 추천할 권한 자체를 박탈당한 것이다. 시민들은 용서치 않을 것이다. 군사독재 시절로 되돌아간 민주주의의 폭거이다.

3. 동원 및 매수 매표 등 선거부정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고비용과 탈법, 불법을 막아내려는 모든 수단을 뒤로하고 이런 무리수를 끝까지 고집한 서갑원 지역위원장의 비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인 행태에 안타까운 심정이다.

가장 수준 높은 시민들이 살고 있는 우리 순천시만 구시대로 회귀하고 있고, 시민들 스스로 지역 일꾼을 뽑을 권리를 박탈당한 것이다.

서갑원 지역위원장은 우리 순천지역의 유권자가 20여만 명에 이르고 당원 수만도 4만 명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겨우 당원과 시민 각 300명씩을 체육관으로 불러 투표하는 방식을 끝까지 고집했다고 한다.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하여 이런 방식을 고집하는지 밝혀야 한다.
이렇게 적은 수로 경선을 할 때 어떤 일이 전개될지 누구나 짐작이 갈 것이다.
이미 체육관 경선은 전남 지역 농협장등 선거에서 엄청난 문제점을 들어 내놓고 있다. 한 지역 모두 금품수수로 과태료 폭탄을 맞은 곳도 있고, 지역 민심이 갈갈이 찢겨지는 엄청난 부작용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바쁜 농번기철에 경선이 있다. 그리고 시민들은 정치를 냉소적으로 보고 있는 현실이다. 체육관으로 사람을 모으는 것이 보통일이 아닐 것이다. ‘동원과 금품매수’등 부작용은 이미 예견되어 있다. 아마도 이번 순천시장과 도, 시의원에 출마한 상당수의 후보자들이 부정선거에 대한 유혹과 그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서갑원 의원이 져야 한다.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서갑원 의원의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명시적으로 선거인단 수를 순천지역의 유권자수와 당원 수에 걸맞게 늘리라고 했다고 한다. 지켜볼 것이다.

순천시장을 뽑는 일은 지역의 일꾼을 뽑는 일이다.
서갑원 의원 부하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4.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

저는 민주당에서 단 한번도 정당을 바꿔 본적이 없는 몇 안 되는 당원 중에 한명이다. 그 누구보다도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있을 뿐 아니라 민주당이 다시 일어서서 정권을 창출하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

저는 당원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이나 지역 위원장의 부당하고 비민주적인 방법에 대하여는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다.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시간들이고 자존심 상한 시민들에게 어떻게 이 상황을 설명해야 할지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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