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공우주 기술 결정체 '누리호'...32년 간 땀과 노력 산물
한국 항공우주 기술 결정체 '누리호'...32년 간 땀과 노력 산물
  • 조승화 기자
  • 승인 2022.06.22 09:1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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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부터 과학로켓 개발 시작하며 진화
고체로켓에서 액체로켓 발사로 기술적 진보
2013년 나로호 러시아 엔진 사용 발사 성공
누리호 개발 2010년 시작 2조원 가량 예산투입
지난 21일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지난 21일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고흥/남도방송] 한국형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는 자력으로 우주 시대를 열겠다는 한국 연구원들의 32년 땀과 눈물의 결정체다.

지난 21일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로 대한민국은 우주강국 시대를 활짝 열게 됐다.
 
한국형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는 우주강국을 위한 국내 연구진의 집념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의 결과물이다.

한국은 1990년부터 2003년까지 과학로켓(KSR) 개발에 주력하며 고체로켓 운용 기술부터 시작해 액체로켓 발사로 진화해 왔다.

1단형 고체 과학로켓은 1990년 7월부터 1993년 10월까지 29억원을 투입했다. 1993년 11월부터 1998년 6월까지는 2단형 고체 과학로켓 개발기술에 나섰다.

이어 1997년부터 2003년 2월까지 국내 최초로 액체추진 과학로켓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는 100㎏ 소형위성 발사체로 러시아의 엔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반쪽짜리' 한국형 우주발사체다. 나로호는 두 번 실패 끝에 2013년 세 번째만에 발사에 성공했다.

나로호 발사 성공 노하우를 토대로 드디어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시킬 수 있는 누리호 발사체를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했다. 32년의 땀과 열정, 눈물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누리호도 지난해 10월 1차 발사 때 우주 고도 700㎞까지 날아올랐지만, 로켓에 싣고 있던 위성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올려 놓지 못해 절반의 성공으로 기록됐다.
 
2010년 3월부터 시작한 누리호 사업에는 총 1조957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개발에 3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우주강국 시대를 맞이하기에는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한국은 우주발사체 개발·운용면에서 세계 선진국에 비해 후발 그룹이다. 우주개발 최상위 기술국인 미국과 비교하면 기술 수준이 60% 정도로 18년 정도 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대비 우주개발 예산 비중은 3.2%로 미국 35.6%는 물론이고 10% 안팎인 러시아, 일본 등에도 크게 못 미친다.

우주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법·제도적 기반도 정비해야 한다.

고종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본부장은 "국민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누리호로 이제 첫 발걸음을 뗐다. 우리가 우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지난 21일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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