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기 총량제 시행 이후 14% 감소
철강․석화산업 밀집한 전남동부권 두드러져
방지 시설 개선 및 자발적 저감 의지 등 요인

여수산단에서 불완전 연소로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여수산단에서 불완전 연소로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전남/남도방송] 정부가 지난 2020년 4월 도입한 대기 총량제 시행 이후 전남권역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지난 한해 동안 남부권 대기 총량관리사업장 107곳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1년 전인 2020년에 비해 약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남부권 대기 총량관리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총 6만 74톤으로, 지난 2020년 대비 1만 78톤이 감소했다.

대기오염물질별, 업종별, 시도별 상세한 배출량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대기오염물질별 배출량은 질소산화물이 4만 547톤(6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다음으로 황산화물 1만 9092톤(32%), 먼지 435톤(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량관리제도’에 따라 사업장 배출허용 총량 할당 등에 따른 방지시설 개선, 사업장의 자발적 의지에 따른 저감 영향으로 파악된다.

주요 오염물질 저감방법으로 방지시설의 교체 또는 신설, 청정연료 사용량 확대 등이며, 자발적 협약 9개 참여 사업장은 저녹스 보일러 설치, 약품 투입량 최적화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남부권 대기총량관리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톤).
최근 2년간 남부권 대기총량관리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톤).

업종별로는 제철·제강업의 총 배출량이 3만 2454톤(5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석유화학산업은 1만 7407톤(29%), 발전업 7466톤(12%) 순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이 밀집한 광양과 여수 등 동부권 산업단지의 배출량 감소가 두드러진 이유다.

뒤를 이어 석유화학제품업 6832톤, 제철·제강업 1406톤, 발전업 1228톤, 시멘트제조업 11톤 순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제품업은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선택적 촉매 환원법(SCR)’ 방지시설 설치 등의 영향으로 배출량이 2020년 대비 6832톤 감소(28%)했다. 지난 2020년 2만 4239톤에서 대폭 줄어든 것이다.

제철·제강업은 ‘선택적 촉매 환원법(SCR)’ 방지시설(질소산화물 저감) 설치, 배출시설 가동율 감소 등의 영향으로 배출량이 2020년 3만 3860톤에서 지난해 3만 2477톤으로 1383톤(4%) 감소했다.
 
발전업의 경우 한국동서발전 호남발전본부는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와 미세먼지 고농도 계절 배출량 저감을 위한 발전 상한 제약 등으로 배출량이 2020년 8694톤에서 지난해 7466톤으로 1228톤(14%) 줄어들었다.

시도별로는 전남 내 여수, 광양, 순천, 목포, 나주, 영암 등 6개 시군에서 5만 9755톤이 줄어들었다. 2020년 대비 14% 가량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10개 사업장의 배출량은 5만 1048톤으로 전체 배출량(6만 74톤)의 84.9%를 차지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김승희 청장은 “총량 관리 사업장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저감 독려와 정책적 지원으로 해당 사업장들이 배출시설 등의 적정운영 및 배출허용총량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됨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 결과로 이어졌다"며 "대기오염 물질 배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협약을 통해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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