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서동욱 의원, 사실상 의장 확정
1‧2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요직 독차지
소수 정당 안배 없어.."오만하지 말라" 비난

전남도의회.
전남도의회.

[전남/남도방송] 전남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소수 정당에 대한 안배없이 자신들만의 독식 구도의 새 원구성을 단행하면서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다.

도의회 민주당 의원 56명은 지난달 27일 전반기 의장단 후보 선출 경선을 실시, 4선의 서동욱 의원(순천4)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4일 현재 의장 후보에는 민주당 서 의원과 재선의 진보당 오미화 의원(영광2)이 등록한 상태지만 서 의원의 당선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1부의장에는 3선의 김태균 의원(광양3), 2부의장에는 전경선 의원(목포5)이 각각 단독 지원해 당선이 확정됐고, 상임위원장 후보 역시 민주당 의원들이 단독 등록하면서 모든 원구성을 독차지한 셈이 됐다.

운영위원장 차영수 의원(강진), 기획행정위원장 신민호 의원(순천6), 보건복지환경위원장 최선국 의원(목포1), 경제관광문화위원장 이철 의원(완도1), 안전건설소방위원장 이동현 의원(보성2), 농수산위원장 신의준 의원(완도2), 교육위원장 조옥현 의원(목포2)이 후보로 등록했다.

도의회는 오는 6~7일 제363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한다는 계획이지만, 소수 정당의 의견이 배제된 민주당 일색의 원구성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요식행위가 될 소지가 높다는 비난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일방적 원구성을 중단하라는 비판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전남진보연대와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등 전남 8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30일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구성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본회의 의장단 선거는 ‘민주당 내정자가 당선되는 요식행위’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소수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소수 의견도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시켰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원구성을 중단하고, 민주당 도의원 당선인들은 잘못된 관행을 반복하지 말고 소신껏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소멸해가던 적폐 세력 국민의 힘을 부활시킨 장본인이 민주당이다’라는 비판, ‘다수당이어도 오만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국민 비판을 민주당은 겸허히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12대 전남도의회 의원은 모두 61명으로 민주당 56명, 진보당 2명, 국민의힘 1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등으로 구성됐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