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뿌리는 공연 형태로 바이러스 확산에 취약 우려 목소리
여수시 긴급대책회의 갖고 방역, 의료, 교통 등 대책 마련 고심
마스크 미착용자, 유증상자 출입 금지, 지정주차장 및 셔틀버스 운영

[여수/남도방송]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이 오는 6일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수만명의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흠뻑쇼는 이날 오후 6시 42분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3만 여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15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흠뻑쇼 ‘서머 스웨그 2022’ 공연 이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3만여명의 관중이 동시 입장하는데다 물을 뿌리는 형식으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회당 300t 규모의 물이 사용되는데 바이러스 노출과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일 관계부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5일 오후 2시 박현식 부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박 부시장은 종합상황실 운영, 관람객 안전관리, 공연장 주변 교통질서 유지, 방역 및 응급 의료지원, 폐기물 처리 등 부서별 행정지원 계획을 최종 점검하고 상황별 시뮬레이션을 통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이어 여수경찰서, 소방서,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과 사전점검을 실시해 어떠한 비상 상황에서도 긴급조치가 가능하도록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당부했다.

시는 마스크 미착용자는 출입 금지하고 현장 발견 시 즉시 퇴장 조치키로 했다.

공연장 내외를 전체 방역하고, 공연 주관사에서 관객 입장 시 개인별 방수마스크 1장과 KF94마스크 3장, 손소독제를 지급할 예정이다.

공연장 입구에서는 체온측정기를 설치해 고열 등 유증상자의 출입을 통제하며, 공연 당일 확진 의심자나 유증상자는 검사 후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공연 중에도 마스크 착용 안내를 수시로 방송하고, 안전사고 예방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 후 구역별로 퇴장을 유도하기로 했다.

의료 대책도 강화된다. 공연 중 발생한 환자는 최소 동선으로 이동해 의무실과 응급차량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응급치료 인원 20명이 배치되며, 중환자는 여수전남병원으로 즉시 수송할 예정이다.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지정주차장도 운영키로 했다.

박현식 부시장은 “공연 준비부터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 무대 철거까지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철저히 대응하겠다”면서 “관람객들께서도 방역수칙과 공연질서 준수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