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림자원연구소, 전문가 자문․‘독버섯 바로알기’ 앱 등 활용해 확인 당부

독버섯(독우산광대버섯).
독버섯(독우산광대버섯).

[전남/남도방송]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오득실)는 여름철 야생버섯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무분별한 채집 및 섭취로 중독사고가 발생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전문가 자문이나 ‘독버섯 바로알기’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국내에는 1천900여 종의 버섯이 자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식용이 가능한 버섯은 약 400여 종으로 21%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독버섯이거나 식용가치가 없다.

이런 가운데 해마다 야생 독버섯 섭취에 따른 사고가 7월부터 10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7월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중독사고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식용버섯과 모양이 비슷하게 생긴 겉모습을 보고 오인해 섭취하는 사고와, 잘못된 독버섯 상식에 따른 사고가 가장 빈번하다.

독버섯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색이 화려한 것은 독버섯이고 하얀 것은 식용버섯 ▲버섯이 세로로 찢어지면 식용버섯 ▲벌레가 먹은 것은 식용버섯 등이 있다. 이는 잘못된 것으로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

일반인이 겉모습만 보고 버섯의 독성 유무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식용 후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꼭 섭취 전 전문가 자문이나, 국립수목원에서 만든 ‘독버섯 바로알기’ 어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더욱이 등산객과 캠핑객 증가로 독버섯 중독사고가 늘고 있다. 최근 영암에서는 산에서 캐온 버섯을 먹은 외국인 3명이 중독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된 경우가 있었다.

오득실 소장은 “야생버섯은 되도록 채취를 삼가고 만약 야생버섯을 섭취한 후 메스꺼움, 구토 등과 같은 중독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가까운 의료기관에 섭취한 버섯을 들고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버섯(마귀광대버섯).
독버섯(마귀광대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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