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의 100여곳 설문…기업들 "여전히 어렵다"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광양/남도방송] 광양지역 기업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100여 곳을 대상으로 8월 24일부터 지난 7일까지 조사한 올해 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82.7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전망지수 48.5보다는 34.2 상승했으나 기저효과로 4분기에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반증이 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반대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1.5%가 21.2%, 2.0%는 38.5%, 2.5%는 30.8%, 3.0%는 9.6%가 응답했다. 정부 전망치 2.6%와 비슷한 예상치로 나타났다. OECD 전망치는 2.7%, IMF 전망치는 2.3%다.

내년도 경기전망치 예상은 ‘악화할 것’으로가 65.5%,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34.5%로 나타났다.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물량감소와 단가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47.4%)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호전'의 주된 요인으로는 수주 증가(60.0%)로 답해 업종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에 대한 올해 실적(영업이익)은 57.7%가 목표치 달성·근접으로 답했다. 목표치 미달은 40.4%, 목표치 초과는 1.9%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는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30.5%)을 꼽았으며 이어 '금리 인상 기조’(21.2%), '환율 등 대외 경제지표 변동성 심화'(16.9%),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간 소비 위축'(8.5%), '중·미 갈등 등 공급망 리스크'(6.8%), '기업 부담법안 등 정책 리스크'와 '대출 기한 만료 등 자금 조달 어려움'(각각 5.1%), '주요국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4.2%), ‘인력 부족 등 기타’(1.7%) 순으로 응답했다.

자금 조달 수단은 ‘은행·증권사 차입’(48.4%)과 ‘내부 유보자금’(29.5%) 비중이 높았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비중이 늘어난 자금 조달 수단은 '은행·증권사 차입'(61.0%)과 '내부 유보자금’(22.0%)이 주를 이뤘으며 '정부지원금’(11.9%), '주식·채권 발행'(1.7%), 기타(3.4%) 순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가장 주요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는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비용'(61.3%)에 이어 '설비투자 및 사업 확장'(26.9%), '채무 상환과 자산 투자'(각각 5.8%) 순으로 답했다.

현재의 자금 사정에 대한 평가는 ‘보통’(44.2%)과 ‘어려움’(36.5%)이 병존한 가운데 양호는 13.5%,‘ 매우 어려움’은 3.8%, ‘매우 양호’는 1.9%로 조사됐다.

자금 운용상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상승’(57.1)을 우선 꼽았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차입 부담 증가'와 ‘'정책자금 축소'(각각 11.4%)가 뒤를 이었다.

광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킹달러(달러 초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며, 무역수지 적자가 14년 만에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성장의 뒷받침이 됐던 수출 둔화와 물가상승 등으로 민간 소비도 하락하면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세심한 관심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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