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지난 십 수 연간 '폐수' 담수호인 동호안 제방 구멍으로 흘러나간 '폐수' 광양만 오염 규명 실패

<안내> 최근 동호안 사고현장에서 지질조사를 두고 '포스코'와 '인선ENT' 측이 보안팀과 용역을 동원해 몸싸움까지 벌이면서 '붕괴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는 쪽과 또'한쪽은 지질조사를 못하게 방해'를 하고 나서면서 동호안 붕괴사고가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특별 취재팀 <이 기사는 주간 남도신문 2010년 4월 13일자 9면 종합 면에 게재된 기사임> 

[기획/남도방송] 검찰 수사로 밝혀진 동호안 사태는 포스코의 과실에 대해서는 매우 자유로운 상황으로 전개 되는 것 같지만 동호안 사태에서는 수사를 떠나 '자칭 세계적 기업'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포스코에겐 많은 메시지를 남겼다.

검찰이 지난 7개월 여동안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광양지역에는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검찰이 현장검증까지 벌이면서 붕괴사고 원인에 대한 강력한 조사와 수사를 예고했었다. 아! 그래서 이제는 포스코도 제대로 법의 심판을 받겠구나 하는 기대가 많았었다.

한편으로 포스코라는 기업은 광양에 둥지를 틀면서 지역민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한 것은 부정하지 못한 사실이다. 여기에 대한 견해는 감히 누구하나 트집을 잡을 수가 없다.

하지만 아쉽게도 날로 변해가는 동부권의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는 누구나 포스코 라는 기업의 환경에 대한 도덕적 해이상태는 강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급기야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는 이곳 광양만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7월 광양에도 많은 비를 내렸다.

광양만 넓은 동호안에 포스코가 슬래그 매립이 목적으로, 또 포스코에서 발생되는 일부 폐기물과 야적장 기능 등 지난 십 수 연간 포스코에서 흘러나오는 폐수들은 이곳 동호안 760만m² 에 모두 모아두는 곳으로 이곳에 있는 붉은 색깔의 폐수를 보고 있노라면 몸서리가 처진다.

문제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흘러만 들었던 이 폐수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냐는 것이다.

□ 동호안 붕괴 혹시 이것 때문에?

포스코가 폐수들을 모아서 관리했던 이곳, 바로 동호안이라 부른다. 실제로는 제방 이라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바다 한 가운데를 포스코가 슬래그로 강제치안방식인 으로 매립해 둑을 형성, 그 위에다 아스팔트를 포장해 사용하고 있으니 제방이라 해야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이곳이 외부 바다와 안쪽 폐수를 담수하고 있는 제방이 붕괴 된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이곳에 담수돼 있는 '폐수'는 '독극물' 수준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물이 지난 십 수 연간 제방 사이로 빠져나가 바다인 광양만으로 흘러들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지금까지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거라 장담했다. 왜냐면 제방 중간에 차수막이 설치돼 있어 물이 빠져나갈 수가 없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포스코의 주장은 동호안이 붕괴되면서 그동안 시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차수막은 커녕 제방 사이로 바닷물이 스며들며 미세한 입자들이 바다로 쓸려나가 구멍이 생겼던 것으로 일부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 이 구멍은 지금까지 동호안에 담수돼 있는 폐수를 지난 십 수 연간 광양만으로 흘러들게 해 그동안 주변 어업 피해를 유발시켜 어업인들의 큰 반발을 사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동호안 내부의 수위 상승은 결정적으로 제방에 압력을 가해 결국 제방이 압력을 못 이겨 붕괴가 됐다. "위의 내용은 동호안 사태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주장한 내용을 정리함 것임"

□ 보안요원 대거 동원 지질조사 막아....포스코 ' 뭐 구린 거 있나?

동호안 붕괴 땐 관리자라고 단 한마디도 안했던 사람들?이젠 슬며시 관리자라며 으름 짱!

'상식'이라면 동호안 둑 붕괴와 관련해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원인규명에 나서야 하는 포스코 다. 오히려 투명하게 원인 규명에 나서 그동안 제기됐던 많은 의혹을 해소시켜 글로벌 기업답게 더 이상 속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너무 상식적인 말인가? 아니면 포스코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것인가? 동호안 사태는 현재 응급복구 막바지로 접어들며 다소 진정 기미로 들어갔다. 둑이 붕괴됐던 곳은 이미 사석이 채워졌고 안쪽으로는 그라우팅공법으로 시멘트 등이 주입돼 벌어졌던 틈들은 공간이 채워졌다.

아울러 검찰도 수사 발표로 인한 이번 사건에 대해 이젠 법원에서 본격적으로 기소내용을 입증, 사고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갈 것이다. 하지만 법원에서 싸워야할 싸움이 어찌된 것인지 또 다시 현장에서 싸움이 시작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검찰에 의해 폐기물관리법위반 혐의로 기소를 당한 인선ENT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동호안 붕괴 원인을 직접 찾겠다며 사고지점에 지질조사를 나서는 과정에서 포스코가 이를 방해, 현장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 포스코가 보안팀소속 경호원들을 대거 동원 동호안 사고원인규명을 위한 지질조사를 가로막고 나서 그 배경에 많은 의문을 낳게 하고 있다.

누가 봐도 이번 사건은 포스코 쪽이 의혹해소를 위해 먼저 원인 붕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는 실정이지만 이를 검증하려는 생각은 각기 다르게 보인다.

따라서 자기들(포스코)과는 무관한 사고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굳이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방해하는 것은 또 무슨 의도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한편, 힘에 밀려 조사를 중단했던 인선측은 지난 4월 6일 인원(용역) 50여명을 동원해 물리적으로 지질조사 시추 강행하다 포스코에서 50여명의 보안팀을 동원해 인선 측의 지질조사를 가로막으면서 양 측이 도로에서 극한 대치상황으로 번졌다.

동호안 붕괴 사고 당시에 정작 본인들(포스코)은 책임 없다고 오리발을 내 밀던 것과는 대조적 모습으로 검찰의 수사가 끝난 지금에 포스코가 이젠 대놓고 '관리자를 자청'하고 나서 주인행세를 하면서 조사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 측은 지질조사를 막는 명분은 본인들이 광양시로부터 관리를 위임받은 관리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본인들에게 협의를 얻고 하라며 아예 시추 장비가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포스코가 도로까지 불법으로 차단시키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해서야 통행이 이루어 졌다.

이와 관련해 인선 측은 분통이 터진 다는 것이다. 지질조사를 위해 엄연히 허가청인 광양시에 허가를 받았고, 시가 포스코 측과 협의를 하라는 것이지 또 다시 포스코에게 허가를 받아 조사를 하라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지질조사를 막는 포스코의 의도에 강력 반발 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인터뷰를 거절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동호안 붕괴당시 광양시민과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수많은 언론 등이 포스코의 관리책임을 물어 원인 규명과 대책을 촉구 한 것을 잊었느냐! 며

그런데 이제와서 자신들 책임이 아니라고 발뺌 하다 이젠 동호안 관리자를 자청하고 나오면서 붕괴원인을 규명하자고 하는 조사를 막는 것은 기업의 이중성을 가늠케 한다며 포스코를 강하게 비난 했다. 

□ 인선ENT 검찰 기소 반발…사고원인 직접 밝혀 법정서 '진실' 밝힐 것

포스코 무력을 동원 하던 달,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
정준양 CEO "글로벌 영속기업의 키워드" 로 직원들에게 '소통과 신뢰'를 당부해 '황당'

검찰의 수사로 코너에 몰린 인선 측은 검찰 기소(폐기물 관리법)내용에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이 사고원인에는 관심 없고 오직 포스코를 괴롭힌다는 생각을 가지고 포스코 봐주기 식 수사를 벌여 오히려 인선 쪽의 회사 내부비리만 파 해쳤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 업체는 급기야 동호안 제방 붕괴에 대한 원인 직접 규명해 법원에서 진실을 가린다는 계획으로 지난달인 3월 10일 제방 굴착을 위한 계획에 광양시에 굴착 상황을 설명하고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나와 굴착 진행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시 담당 공무원이 작업현장을 방문하고 이후 지질조사를 이틀 간 하고 있을 무렵 갑자기 포스코 보안팀에서 지질조사를 강제로 종료 시키고 또 시료까지 압수를 했다. 물론 광양시도 현장 방문을 잊어 버렸던지 포스코가 지질조사를 반대한다는 말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딴소리를 하더란 것이다.

도대체 포스코는 뭐가 두려워서 동호안 붕괴 이야기만 나오면 '기업윤리까지 붕괴' 될 정도로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지, 외부로 알려지면 뭐 안 돼는 이유라도 있는 것은 아닌지 포스코의 의도에 강한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도 지질조사를 벌이지 못하도록 물리적인 행동까지 벌이며 조사를 방해하는 포스코의 행동에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조사를 못하게 막는지 무슨 말 못한 이유가 있는지 의아해 하는 반응" 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양측 회사(포스코, 인선ENT)에게 증거자료를 제출토록 명령을 해놓은 상태다. 붕괴 사건과 관련해 양측 회사는 증거 제출을 하기위해 준비를 해야 하는데 잘 잘못에 대한 해명과 증거를 찾기 위한 치열한 공방이 예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선ENT 측은 검찰의 기소 내용을 반증하기위해 당시 사고지점 주변에 대해 지반 구조부터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지질조사를 벌여 실제로 제방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려야 붕괴 원인도 규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포스코는 지난 8월 동호안 붕괴사고 당시 긴급 응급복구를 요하는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이유로 응급복구를 제때 조치를 하지 않아 피해를 더욱 키웠었다는 지적과 이로 인해 지탄의 대상이 되었었다.

또 당시 이 문제는 국정감사장 으로 비화되면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추미애)가 동호안을 직접 방문하고 국정감사장에 포스코 소장 등이 불려나가 사태와 관련해 강한 질책을 듣고 복구도 약속한바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원인 규명을 하자는 중소업체의 제안까지 인원을 동원해 막으면서 얻으려는 진짜 의도가 있는지 이젠 정말 지역과 더불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랄뿐 이다는 시민의 여론이다.

한편 포스코가 이렇게 무력을 동원해 지질조사를 막던 달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되고, 포스코 정준양 CEO는 "포스코 글로벌 영속기업의 키워드"라는 제목으로 직원들에게 소통과 신뢰를 당부해 황당한 기업윤리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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