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시의원 “대한골프협회, 입지 조사 통해 여수 최적합지 선정”
지역 관광산업 대체할 블루오션 부상…경제 파급 효과 1100억 추정

대한골프협회 KGA CI.
대한골프협회 KGA CI.

[여수/남도방송] 대한골프협회가 전남 여수에 골프 국가대표훈련장과 국제대회장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골프 인재 육성 및 스포츠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제223회 정례회 10분 발언을 통해 “대한골프협회가 국가대표훈련장 및 국제대회장 입지 조사를 통해 여수를 최적의 적합지로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대한골프협회의 결정에는 한겨울에도 눈이 내리지 않고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온화한 기후에다 접근성, 숙박 편의 등의 요건이 갖춰진 데다 연간 13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최적화된 골프 산업 여건으로 풀이된다. 

골프 국가대표훈련원이 여수에 유치되면 국제대회 규격 정규 18홀 및 훈련용 18홀 골프장, 300미터 드라이버 레인지 30타석과 퍼팅 연습그린, 벙커 등의 연습 시설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여기에 강의실과 휘트니스, 재활 수영장을 갖춘 아카데미 동과 50~100실 규모의 선수단 숙소도 건립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2026여수섬박람회 이후 관광객이 쇠퇴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대체할 블루오션으로 골프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면서 “골프를 포함한 기타 스포츠 종목을 아우르는 ‘동계 스포츠 종합 파크 단지’를 조성해 K골프의 메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수에는 디오션CC, 시티파크, 경도세이지우드 등 총 3곳의 골프장이 있다. 골프 관광객 유입은 많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골프 인재를 육성할만한 훈련 및 육성 시스템은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 최상급 엘리트 유스 골퍼들이 대부분 미국과 일본 투어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유소년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외파 주니어 골퍼들이 유소년 시절부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훈련을 받는 반면 국내 유소년 시스템은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국내 학생들의 경우 훈련 주간마다 따로 골프장의 협조를 받아 훈련하고 있고, 라운딩 시 성인 골퍼들과 섞여 경기하는 탓에 기술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용 홀이나 퍼팅그립, 벙커 등 숏게임 전용 연습 시설도 없다.

이런 탓에 학생들이 매년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실정이다.

유소년 전용 골프장이 건립되면 학생 수업권 보장뿐만 아니라 프로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단계적 전용 훈련이 가능하게 된다.

또, 동·하계 훈련을 위해 해외로 가지 않아도 돼 외화 절약과 첨단 훈련 시설을 갖춰 동남아 선수들의 전지 훈련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골프장 운영 수익 일부를 우수 선수 지원 확대와 대중화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부각된다. 

골프 인구 유입을 통한 관광 수익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골프 학생대회 및 국제대회 유치 시 연간 20만 명이 여수를 방문하며 경제 유발 효과는 1100억 원 가량 추정되고 있다.

학생대회와 동호인 및 아마추어 대회, 남녀 프로골프 경기, 골프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약 870억 원의 경제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18홀 골프장 운영을 통해 연간 10만 명 이용 시 240억 원의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의원은 “축구나 야구 등 기타 종목에서 프로팀 전지훈련과 대학 및 고교 팀을 다합쳐 연간 1만 명, 5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나 국제골프훈련원과 골프대회를 유치하게 되면 이보다 2~3배 많은 경제 유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최고의 골프 아카데미 시설을 앞세워 지속적인 골프 스타 배출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마중물 역할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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