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호수공원 ‘갤러리 가르다’, 10월 4일부터 30일까지

[순천/남도방송] 세계적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수백만 원대의 루이비통 가방과 기본 5백만 원대에서 천만 원대도 훌쩍 넘는 명품 샤넬가방도 있지만, 전남 순천에서 활동하는 수채화가 배은하 작가의 독특함을 넘어 그만의 특색 있는 세계에 하나뿐인 가방 작품전.  

배은하 작. 담다-정원. 10호. 아크릴-큐빅
배은하 작. 담다-정원. 10호. 아크릴-큐빅

배은하 작가의 개인전은 10월 4일부터 시월의 마지막 밤인 30일까지 순천 조례호수공원 ‘갤러리 가르다’에서 열린다. 배 작가의 이번 개인전의 주요 작품에서 선보이는 가방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정말 독특할 뿐만 아니라 작가의 발상이 자유롭다. 

배 작가의 가방 작품은 흔히 볼 수 있는 가방을 그대로 옮겨 놓은 그림이 아니라 가방 안에 세상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순천만국가정원도 담았으며, 장미와 해바라기 등 다양한 꽃들을 가방 안에 담아놓아 새로운 명품 가방을 탄생시켰다. 

‘배은하의 빛’이라는 주제의 개인전에 대해 작가는 “순간순간 느끼는 내면의 울림과 느낌의 형상을 통해서 표현한다”며 “그림속의 형상들은 모두 빛을 위해 존재하고, 그것이 변하지 않은 주제다”고 말한다. 

그래서 “태양과 해바라기를 통해 내적 에너지인 빛을 표현하였고, 마음의 형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가방이란 사물을 이용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배 작가는 자신에게 가방이란 “삶과 꿈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보자기와 같고, 어릴적 꿈을 담고 삶을 영위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면서 “이제는 삶의 무게도 줄이고 때론 무소유로 그 속에 향기와 꿈과 소망과 사랑도 담아 행복하고, 그래서 내가 들면 그 어떤 가방도 명품 가방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북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배은하 작가는 ‘수 갤러리’, ‘해지면 열리는 미술관’, ‘청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2006년~2008년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텍스타일 디자인전과 2016년 순천만국제환경미술제에 설치미술작가로 참여했다. 

순천청년작가회 회장과 순천미술대전 심사이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순천미술협회원이며 순천청년작가회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배 작가를 “산들 담은 윗동네 배 작가”라고 친근하게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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