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방송 창사 15주년 특별 인터뷰] 정기명 여수시장

정기명 여수시장이 남도방송 창사 15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여수시청 시장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남도방송 창사 15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여수시청 시장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지으며 답변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여수에서 나고 자란 여수사람으로 지역의 현실이 어떤지, 그리고 시민의 고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14일 여수시청 시장실에서 만난 정기명(61) 시장은 힘주어 말했다.

정 시장은 여수 토박이라는 점에서 중앙에서의 화려한 이력과 인맥을 내세웠던 그간의 시장들과 차별화된다.

‘여수에 대해 어떤 정치인보다 잘 아는 시장', '지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펼치겠다'는 것이 그가 추구하는 토박이 정치다.

여수 화정면 개도 출신으로 지역서 초중고를 졸업한 뒤 여수시 고문변호사 17년, 여수시도시관리공단이사회 의장 11년, 민주당 여수 지역위원장직을 맡는 등 여수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삼려통합' 등 살아있는 지방자치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봐 왔던 그가 여수호의 선장에 오르면서 시정 안팎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변화가 흐르고 있다.
 
“어쩌다 보니 정치인이 됐다”며 소탈하게 말하는 그는 "시민께서 저를 이 자리에 앉혀 주신 것은 기득권 정치를 변화하고, 정치다운 정치를 하라는 시대적 사명으로 여겨 좌면우고하지 않고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0일은 도시 비전의 실현을 위해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다"며 그간 여정을 한 문장으로 압축한 그는 "모름지기 정치인은 민의를 거슬러선 오래 갈 수 없다. 진정한 소통과 화합의 책임정치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남도방송 창사 15주년을 맞아 취임 후 숨 가프게 달려온 정기명 시장을 만나 특별한 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 주>

정기명 시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14일 남도방송 임종욱 발행인.대표이사(오른쪽), 조승화 편집국장(왼쪽)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정기명 시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14일 남도방송 임종욱 발행인·대표이사(오른쪽), 조승화 편집국장(왼쪽)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 취임 100일이 지났습니다. 그간 시정을 이끈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여수/남도방송] 민선 8기 임기를 시작한 지 벌써 100일이 지났습니다. 시장으로 취임하고 9일 만에 첫 당정협의회를 가졌었고, 국회와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지역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전폭적인 국비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장이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시장실에 직접 찾아오시는 민원인뿐만 아니라 각종 현장을 찾아 시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정말 바쁘게 보냈는데요. 무엇보다 행복해 하시는 시민 여러분의 모습을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셔서 힘이 나고 든든합니다. 민선 8기 여수시는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리 시 2천 7백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해 힘차게 뛰겠습니다.

-. 민선 8기 최대 현안은 무엇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일 것입니다. 준비사항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총 31일간 여수시 돌산진모지구와 그 일원에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개최될 계획입니다. 올해 4월부터 추진한 섬박람회 심벌과 캐릭터 개발 용역을 10월까지 완료하고 홍보에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10월에 ‘국제 섬 포럼 in Yeosu’와 ‘섬마을 페스티벌’을 개최해서 해외 참여국을 사전에 유치하고 국내‧외에 홍보할 계획입니다. 승인된 기본계획을 구체화하는 ‘섬박람회 종합기본계획’을 내년 6월까지 수립해서 섬박람회만의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 하반기에 전남도와 협의해서 섬박람회 전담기구인 ‘재단법인 섬박람회조직위원회’를 출범하고, 2024년에는 사무처를 구성해서 행사장 조성과 전시관 구축, 대내‧외 홍보 활동 등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총력을 다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여수 제2의 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기명 시장이 지난 7월 1일 민선8기 취임식에서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정기명 시장이 지난 7월 1일 여수시민회관에서 열린 민선8기 시장 취임식에서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민선 8기 도시 비전인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의 의미와 가치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주시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시정 운영 방침은?

민선 8기 도시 비전인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의 의미는 우리 여수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관광도시를 넘어 남해안 발전을 선도하는 남해안의 대표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것입니다. ‘남해안 거점도시’는 여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여수가 남해안과 남중권을 대표하는 중심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남권 대표도시 부산’과 ‘서남권 대표도시 목포’처럼 ‘전남권(진정한 남해안권)의 대표도시’로서 남해안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형성된 해양관광의 도시 이미지를 지속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면서, 수산업, 제조업 등 전통산업과 첨단산업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해 남해안 성장의 중심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습니다.

‘미항여수’는 여수의 바람직한 시책을 계승하고 시민 중심의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해양관광을 성장 동력으로 표방해 온 여수시 정책을 계승 발전시켜 신구의 조화를 도모하고 365개 섬을 가진 세계적인 미항 여수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민선 8기의 약속입니다.

민선 8기 비전인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를 만들어 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화합입니다. 그래서 시정방침의 첫 번째가 소통화합 열린도시입니다. 365일 열려있는 시민소통 창구를 마련해 시민중심 열린시정을 구현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인재육성 산업도시입니다. 교육경비지원을 맞춤형 학교지원 사업으로 확대하고, 국가산단의 환경ㆍ안전 플랫폼 구축과 해양·수산·농업이 함께 발전하는 산업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세 번째는 문화예술 복지도시입니다. 품격 높은 문화예술 기반을 조성하고,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해 가겠습니다. 네 번째는 해양관광 휴양도시입니다. 여수만 르네상스를 실현하기 위한 권역별 개발을 추진하고, MICE 산업 육성과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가겠습니다. 

끝으로 기후변화 선도도시입니다. 제33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 2050 탄소중립 실현 등을 위해 시민사회와 함께 하겠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를 실현해 가겠습니다.

정기명 시장이 지난 8월 25일 중앙동 꿈뜨락몰을 시작으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권역별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정기명 시장이 지난 8월 25일 중앙동 꿈뜨락몰에서 열린 ‘권역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 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여수~고흥 연륙교 완성, 여수~남해 해저터널 개통 등으로 향후 수년 후면 여수는 남해안 벨트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중장기 관광정책은 무엇입니까?

여수의 최고 강점은 365개의 아름다운 섬과 해상 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입니다. 우리 여수시는 이 명품 해양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여수만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습니다. 여수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5개의 만, 즉 여자만, 장수만, 가막만, 여수해만, 광양만을 특성에 맞게 콘텐츠를 개발하고 산업과 연계해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자만은 갯벌 생태 맞춤형 특화마을로, 장수만은 웰니스 융ㆍ복합산업의 거점으로, 가막만은 해양레포츠산업 인프라를 확충해서 해양레저스포츠의 메카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여수해만은 한려해상 관광거점으로, 광양만은 여수국가산단과 연계한 물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365개의 섬은 고유한 특성을 살려 개발․보존하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해 섬과 해양을 활용한 웰니스 관광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주민주도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관광을 이끌어내고, 메타버스 등 이색적인 관광콘텐츠개발과 스마트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전남 제1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인근 시에 내줬습니다. 지속적인 인구감소에 대한 묘책이 있다면? 

인구 문제는 범국가적 차원에서 지원과 해결이 필요합니다. 2021년 대한민국 총 인구도 19만여 명이 줄었으며,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자체가 인구감소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살기 좋고 시민이 행복한 여수, 청년이 돌아오는 여수를 만들려면 일자리도 넘치고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단기적인 인구시책도 지원하겠고요. 여수형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해서 육아부담을 줄이고 출산ㆍ보육 환경도 개선하겠습니다. 

원도심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죽림․소제 지구 택지 개발과 율촌 신도심 조성 등 정주환경을 개선해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공영 주차장과 시내도로망을 확충하고, 돌산지역 도로를 확장하는 등 도시기반도 살기 좋게 구축하겠습니다.

문화, 예술 등 시민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전세자금 대출 이자, 청년 취ㆍ창업 지원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행정력을 쏟겠습니다.
여기에 시민체감사업 집중관리 TF팀을 지속 운영해 시민에게 필요한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추진해 가겠습니다.

정기명 시장이 시청 구내 식당을 찾아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정기명 시장이 시청 구내 식당을 찾아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 과거 시장님들이 소통하겠다고 외쳤지만 정작 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장님만의 의회 및 시민사회와의 소통 및 상생방안이 있다면?

역대 시장님들께서도 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고 봅니다. 다만, 사람마다 성격과 이해의 정도가 다르다 보니, 업무 처리나 대화 과정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민선 8기 시정방침은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열린 행정을 펼치는 것입니다. 낮은 자세로 전문가들, 이해 당사자들 그리고 시민들과 격의 없이 충분히 소통하며 현장에서 시정의 답을 찾겠습니다.

시민의 대의 기관인 의회를 존중하면서 시정의 주요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협력해 가겠습니다.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공공갈등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치분권형 시민참여 플랫폼을 구축해서 지역사회를 통합하겠습니다. 전남시청자미디어센터와 청년커뮤니센터를 건립해서 청소년과 청년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여수시장과의 대화」,「시장이 간다! 여수 통통」,「현장 간부회의」,「간담회」 등 수시로 민생현장을 방문해 다양한 시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겠습니다. 시민과 의회, 행정기관이 상호 긴밀히 협력하고 끊임없는 상생의 노력을 통해 지방자치 역량을 키워나가고 지역 발전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 민선 4기 시장께서 뇌물수수 혐의로 12년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고, 10여 년 전 발생한 80억 공금횡령 사건은 여수시의 최대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최근엔 간부 공무원의 성 비위 사건으로 공직 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2,000여 공직자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공직 청렴도 향상과 인사정책의 기본 골자는? 

공무원에게 청렴은 무엇보다 중요한 기본 덕목입니다. 우리 시는 범시민 청렴 실천운동의 일환으로 ‘시민감사관’을 운영하고 청렴도 취약부서를 대상으로 ‘청렴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청렴분위기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렴소통 우편함’ 설치, ‘자기주도형 청렴학습’, ‘공직리더 청렴한마디’ 운영 등 내부공직자 의식개혁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면서 신뢰하고 화합하는 조직 만들기에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성범죄, 금품ㆍ향응수수, 음주운전 등 공직사회의 3대 비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공직사회에 위법 부당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인사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공정이라는 생각으로 민선 8기에는 개개인의 능력과 특성을 고려하고,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적극행정을 펼치는 직원이 우대받는 인사를 운영하겠습니다. 인사청탁을 근절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공감되는 인사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가겠습니다. 

또한 공무원노조와 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소통의 시간을 주기적으로 마련해 인사행정에 대한 신뢰와 공직자의 참여의식을 높여가도록 하겠습니다.

‘제56회 여수거북선축제’가 30일 종포해양공원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제56회 여수거북선축제’가 30일 종포해양공원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정기명 시장이 축제에 참석한 시민들의 손을 잡으며 인사를 건네고 있다.

-. 전라좌수영의 본영이자 이순신 장군과 삼도수군을 주제로 한 거북선축제는 여수 해양 문화의 큰 자산입니다. 시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여수만의 특화된 문화 육성 사업이 있다면? 그리고 실현 방안은? 

우리 여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성장했습니다. 도시가 발전하는 만큼 지역 문화예술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문화예술의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문화예술 행사와 문화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하고, 지역에 맞는 전문화된 문화예술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에 민선 8기 시정 운영 방향을 ‘문화예술 복지도시’로 정했고, 이를 위해 ‘문화예술재단’을 설립하고자 합니다. 내년에 ‘문화예술재단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할 계획인데요. 시의회, 사회단체, 문화예술 관계자, 일반 시민 등 각양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우리 지역에 최적화된 문화예술재단을 설립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단이 설립되면 지역 문화예술 진흥의 핵심 기관으로서, 체계적이고 특색 있는 문화예술 사업을 펼쳐서 시민 여러분의 문화생활의 만족도와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수산업과 석유화학 산업은 여수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양대 축입니다. 예를 들면 4차산업, 수소경제, 풍력 발전 등 여수의 신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차세대 산업은 무엇입니까?

우리 시는 마이스(MICE) 산업과 화이트 바이오, 수소,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그리고 드론산업을 여수의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해 가겠습니다. 박람회 이후 잘 갖춰진 SOC와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를 바탕으로 대규모 학회가 잇달아 열리고, 최근 연휴기간에는 하루 17만 명이 여수를 다녀갔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도시가 전국에 5곳인데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여수가 유일합니다. 이제는 관광을 넘어 MICE산업 메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굴뚝 없는 황금산업인 MICE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육성해 가겠습니다.   

이 외에도 국가산단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탄소중립을 위한 화이트 바이오산업, 수소산업,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또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는 드론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드론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런 차세대 산업들이 여수의 신성장 동력이 되고 미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예산심의를 앞둔 지난 9월 26일 국회를 방문해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만나 면담을 갖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예산심의를 앞둔 지난 9월 26일 국회를 방문해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만나 면담을 갖고 있다.

-. 국비 확보나 국가사업 유치를 위해선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협력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갑을로 나뉜 대립 구도로 인한 분열과 갈등으로 시민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과의 관계론은?

갑․을로 나눠진 지역정치권의 갈등은 해당 지역 발전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상호 동의하고 협력해야 할 일도 있고, 서로 양보해야 할 일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저는 시장으로서,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갑ㆍ을 지역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의견을 조율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하겠습니다. 시장으로 취임하고 9일 만에 첫 당정협의회를 갖고, 소통의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해서 지역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가자고 약속했습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정부 계획에 지역 현안 반영과 해당 사업의 적기 추진을 위해 시기에 맞게 국비 확보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시정부 단독으로 할 수가 없고, 국회의원, 도ㆍ시의원과 함께 추진해야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당정협의회를 정례 개최해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지역 정치권과 소통하고 협력해 가겠습니다.

정기명 시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반기고 있다.
정기명 시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명절 인사를 하고 있다.

-. 이른 얘기지만 재선에 도전할 계획은 있으신지?

오로지 시민의 결정에 맡길 사안입니다. 시장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혼자만 잘해선 소용없습니다. 늘 시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한 크고 작은 노력들이 나중에 시민에게서 평가를 받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부분에 많이 힘쓰겠습니다. 

-.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 그 어느 때보다 시민의 삶이 고되고 힘이 듭니다. 시민의 고달픔을 어루만질 수 있는 위안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달라지고 3고 시대에 그 일상이 더 빠듯하고 힘들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시민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정말 고민이 많습니다. 골목상권을 살리고, 조금이라도 서민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 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시적이지만 올해 개인분 주민세를 감면했고, 일상회복지원금을 추석 전에 드려서 조금이나마 도움 됐다고 많이들 좋아해 주셨는데요.

이외에도 여수사랑상품권 상시 할인, 소상공인 경영자금 지원 확대, 여수형 공공배달앱 운영 등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전통시장을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서 현대화하고, 가격안정과 건전한 상거래에도 힘쓰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서로가 많이 힘들지만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우리 시가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응원하겠습니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남도방송 창사 15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여수시청 시장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환하게 웃는 정기명 시장.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