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에 건의서 전달...내년도 도 예산 반영 촉구

여수공항 전경.
여수공항 전경.

[여수/남도방송] 올해부터 여수공항 이용 항공사들에 대한 손실재정지원금이 중단되고, 제주항공이 여수공항 노선 철수에 나선 가운데 동부권 3개 시 상공회의소가 손실재정지원금 중단을 철회해 달라고 건의했다.

여수.순천.광양 상의는 21일 건의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내년도 도예산에 반영해 달라는 건의서를 전남도의회에 제출했다.

손실재정지원금은 전라남도가 '공항 이용 항공사업자 재정 지원 조례'에 따라 운항 손실액의 최대 30%, 여수공항에 최대 연간 10억 원의 손실지원금을 지원해 왔으나, 올해 1월부터 돌연 중단했다.

3개시 상의는 건의문에서 “항공사에서도 자구노력으로 KTX 요금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운용을 하고 있으며 고유가․고환율․고물가 등 3중 고에 시달리고 있는 항공사의 재정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여수공항은 남해안의 관문으로서 지난해 일시적인 실적을 기준으로 손실재정지원금을 중단한다면 항공사의 운영 포기로 공항 활성화를 저해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인해 LCC항공사(저비용항공사)가 항공기를 여수 노선에 투입하면서 여수공항은 지난해 개항 이래 최초로 연간 여객 100만명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특수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여수 노선을 철회하기로 한 제주항공의 경우 여수공항 운항 편수 점유율은 34.5%, 여객 점유율 또한 37.4%이다. 여수공항의 지난해 이용객 100만명의 약 40%인 40만명을 제주항공이 운송한 셈이다.

따라서 제주항공 철수로 인한 여수공항 이용객은 60만명으로 이용객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3개 시 상의는 "전남동부권 85만 지역민의 교통편의 증진과 외지 관광객의 접근성을 향상을 통한 지역 상권 및 관광 활성화는 물론 연매출 100조원을 실현하고 있는 여수국가산단․광양국가산단을 비롯한 광양만권 입주 기업들의 원활한 산업 활동 지원을 위해 손실재정지원금 중단 철회와 내년 전남도 예산 반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다"고 촉구했다.

한편, 여수를 비롯한 동부지역에선 최근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완도로 확정되고, 여수공항 재정 지원 중단이라는 전남도의 조치에 대해 "동부권을 차별하고 있다"며 반발여론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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