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17일까지. 순천 문화의 거리 ‘하얀갤러리’

순천 문화의 거리 내 하얀갤러리에서 '행복화소 민화화실' 작가들의 민화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순천 문화의 거리 내 하얀갤러리에서 '행복화소 민화화실' 작가들의 민화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순천/남도방송] 이유 없이 민화를 사랑하게 되어 시작한 것이 어느덧 민화강사 5년차, 민화화실을 운영하게 된 만남이 행복화소 민화화실로 이어졌다. 이들 행복화소 민화식구들이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순천 문화의 거리 내 ‘하얀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민화는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생활 속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그린 생활그림을 말한다. 민간에서 일상생활 양식이나 관습 등 민속적인 내용을 그린 그림으로, 민화는 창작적이기보다는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소재를 특별한 기법이 없이 형식화한 유형에 따라 그려 왔다.

민화에는 자연의 경치, 복을 받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종교에 대한 믿음, 생활 풍속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우리 민화에는 순수하고 소박하며 솔직한 우리 민족의 정서와 자연에 대한 사랑, 웃음을 잃지 않는 익살과 멋이 배어 있다. 

행복화소 민화화실 '최아령' 작가-만장생광. 분채 전통채색.
행복화소 민화화실 '최아령' 작가-만장생광. 분채 전통채색. 최 작가의 작품에 테블렛pc와 물감 등이 소재로 다뤄지고 있어 현대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근래엔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하며 소재와 주제에서도 많은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행복화소 민화식구들의 작품도 전통양식의 화법을 잘 나타낸 작품도 있고, 소재와 내용면에서 최근 우리사회의 일상생활 방식을 녹여내어 새롭게 구성한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이번 행복화소 민화회원 전시제목인 ‘한껏 뽐’은 글자는 뽐이지만, 읽기에 따라 ‘봄’으로도 읽히며 ‘봄봄’으로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민화다운 전시제목과 구성도 독특하게 살려낸 행복화소 민화식구들의 전시가 가을을 더욱 깊고 풍요롭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엔 심예성, 김소영, 우주옥, 강경애, 정영숙, 김유미, 조추옥, 박미남, 윤미경, 이유리, 심여옥, 김미경, 최아령 작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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