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반출입률 1.9% 그쳐…파업 참여 높은 탓 지목

총파업대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가 총파업에 들어간 24일 오전 광양 국제컨테이너 항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총파업대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가 총파업에 들어간 24일 오전 광양 국제컨테이너 항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양/남도방송] 광양항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전국 항만 가운데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물류 기능이 마비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는 지난달 24일부터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항만별 컨테이너 화물 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광양항의 일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부산항, 인천항 등 타 항만에 비해 현격하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파업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4일까지 컨테이너 화물의 전년 동기 대비 평균 반출입률은 광양항이 1.9%에 그친 반면 부산항은 45.6%, 인천항은 31.6%에 달했다. 

사실상 광양항의 물류 기능이 마비됐다고 판단되는 이유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수출입기업 및 물류업계는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현격히 적은 것은 지역 내 화물 기사들의 화물연대 회원 비율 및 파업 참여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고 컨테이너항의 진출입로가 협소해 화물연대의 견제로 인한 반출입에 취약하다고 설명한다.

또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 화물 기사들의 진출입 안전을 확보할 경찰지원에 대한 불안감도 화물 반출입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광양항을 이용하는 수출입 기업들에게는 광양항의 물류 차질이 기업 운영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항만운영 당국과 경찰이 적극 협력해 파업사태 종결 이전에라도 원활한 화물 반출입을 위해 화물운송 차량의 운행안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항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지난 5일 기준 66.8%로, 평상시(60∼65%) 수준을 웃돌고 있다. 장치율이 80%를 넘어서면 하역작업이 어려워 항만 기능이 마비된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