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정기인사 등 어수선한 분위기 틈탄 일탈 빈번
‘제 식구 감싸기’ 아닌 보다 실효성 있는 ‘쇄신책’ 필요

여수시청사 전경.
여수시청사 전경.

[여수/남도방송] 연말연시와 내달 초 있을 정기인사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편승한 전남 여수시 일부 직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여수시 일선 행정복지센터 직원 A씨는 점심시간에 낮술을 마시거나 근무 시간 당구당을 드나드는 모습이 적발됐고, 본청 B과장은 얼마 전 음주 상태로 사무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또, 의회사무국 C팀장은 업무시간에 의자를 뒤로 제치고 코를 골며 낮잠을 자는 모습이 동료 직원들과 민원인들에게 자주 목격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선 부서의 한 공무원은 “일부 직원들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처신으로 조직 전체가 마치 놀고먹는 집단으로 비치는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일탈 또는 부정행위에 대해선 따끔하게 질책하고 일벌백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근무 중 일탈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여수시가 전 직원을 상대로 연말연시 공직감찰에 나섰다. 복무 기강 저해 및 건전한 직장 분위기 저해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제 식구 감싸기’ 식의 대응이 아니라 ‘일탈 행위’ 방지를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쇄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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