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용역비 10억 책정 

여수~순천자동차전용도로. 여수문.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 여수문.

[여수/남도방송] 전남 여수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여수~순천 고속도로 연장과 관련해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 반영 여부가 15일 국회에서 판가름난다.

여수시 등에 따르면 여수 고속도로 연장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 10억 원에 대한 통과 여부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결정된다.

관련 용역비가 통과되면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완주∼순천 고속도로를 여수까지 24㎞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동순천IC∼율촌까지 8㎞만 연장할 것인지 등 사업추진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전용도로와 옛 국도 17호선 개선을 통해 교통량을 어떻게 분산할 것인지에 관한 방안도 타당성 조사를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여수 정치권과 경제단체에서는 현재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국도 17호선)를 고속도로로 승격해 달라며 정부에 촉구했다.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는 순천 해룡면과 여수 소라면을 잇는 총연장 23㎞로, 2012년 4월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개통했다. 기존 여수공항을 거치는 17번 국도(여순로)는 선형이 구불구불하고 신호등이 많은 탓에 차량정체와 교통사고가 빈번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세계박람회라는 국제 이벤트를 앞두고 개통한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는 사실상 준 고속도로로서 기능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여수국가산단 물류 이송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 따른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지역에 진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이에 따른 시간과 경제적 손실이 증가하고 있다.

주철현(여수갑) 국회의원과 여수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에서는 순천~완주 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연결하거나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를 고속도로로 승격해줄 것을 정부와 전남도 등에 건의한 바 있다.

주 의원은 지난달 10일 국회 예결특위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여수 고속도로 연장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10억 원 반영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여수 고속도로 연장은 전국에서 인구 10만 이상 도시 중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다는 점과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호남 내륙에서 남중권 해안을 연결하는 고속 대량 수송'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위성은 확보된 상태"라며 "여수권역으로 진입하는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산업 물동량뿐 아니라 남해~여수 해저터널 연결로 인한 관광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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