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대표단과 협약... 민·관 상생 도출
보도교 설치 등 관광인프라 구축키로

구 문척교 철거 난항으로 진통을 겪어온 구례 지역사회가 반대 주민들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구례군은 문척교 철거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최종적으로 협약을 지난 21일 구례군청에서 체결했다.
▲김순호(가운데) 구례군수가 옛 문척교 철거 반대 주민과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례/남도방송] 옛 구례군 문척교 철거 난항으로 진통을 겪어온 지역사회가 반대 주민들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구례군은 지난 21일 군청에서 문척교 철거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종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군은 지난 7월부터 구 문척교 철거를 반대하는 '옛 문척교 보전을 위한 범군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사태 해결에 머리를 맞댔으나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답보에 머물렀다.

그간 공청회와 간담회, 주민설명회 등 수십 차례의 만남과 협의를 거쳐 주민들을 설득했고 그 결과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에 체결한 협약의 주요 내용은 노후된 옛 문척교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주민들의 통행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보도교를 신규 설치키로 했다. 신규 보도교 형식과 이용방안, 인근에 조성된 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연계 대안,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편의시설 확충, 구 문척교를 회상할 수 있는 문진정 및 기념비 이설 등을 명시했다. 

구례군은 영산강유역환경청, 대책위가 함께 이같은 협약서를 작성했다.

1972년에 준공돼 50년이 경과한 노후된 교량인 구 문척교는 여름철 집중 호우 시 침수가 반복되는 교량으로 섬진강 국가하천관리 부처인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철거를 결정, 지난 4월 착수했다. 하지만 해당 마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을 하지 못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옛 문척교 철거를 위해 민·관 상생의 마음으로 함께 협의해 주신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보도교 설치와 함께 통행불편 해소방안, 구성마을 주변 SOC 사업과 편의시설 마련 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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