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미술 통한 자아 표현 작품 전시

제4회 홈리스 미술관 전시포스터. 제공=순천시
제4회 홈리스 미술관 전시포스터. 제공=순천시

[순천/남도방송] 평범한 일상과는 거리가 있는 노숙인들이 자신들의 마음 속 자아를 겉으로 표현하고, 그런 예술적 표현을 창작을 통해 나타냄으로서 작품으로 완성하는 기분은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까. 

전남 순천시가 노숙인시설 인애원이 주관하는 '제4회 홈리스 미술관' 전시회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연다. 22일 개관식을 갖고 '사랑해도 될까요?'라는 주제로 25일까지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66점의 미술작품을 전시한다.

올해 4회째를 맞는 '홈리스 미술관'은 시설 노숙인의 심리·정서적 자활기반 조성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자활 의지가 있는 노숙인들을 위해 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한 프로젝트다.

보건복지부 노숙인 프로그램 지원 사업으로 2018년부터 시작했다. 올해는 전남도 지원으로 노숙인 시설에 입소한 생활인을 대상으로 노숙인 문화 감수성을 키우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선 3번의 홈리스 미술관에서는 초크아트, 감정해소 등의 미술 작품을 통해 노숙인으로 살았던 경험과 감정을 하나로 예술로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순수미술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작은 것부터 사랑하기 시작하는 작가의 순수한 생각과 사랑의 내용들이 고스란히 작품 안에 담겨있다.

문형철 인애원장은 "노숙인 작가들이 전문미술인에 비하면 서툴고 부족하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적 지지를 통해 한 사람의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새로운 도전을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노숙인 재활자립과 심리 정서적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확대 지원하고 노숙인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해 재활 기반을 조성하는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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