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서동용·김회재·주철현 '동상사몽'... 목포는 단일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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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소병철·서동용·주철현·김회재 의원

[순천/남도방송]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전남도만 국립의과대학이 한곳도 없는 현실 때문에 의료균형 차원에서 전남에 의대를 유치하려는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분출되고 있다그 중심에는 4년제 국립대학교가 있는 순천과 목포가 서로 국립의대 유치 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립의대 유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정치인들의 셈법은 제 각각이다. 특히 순천대가 있는 동부권 정치인들이 같은 주장을 하는 듯하지만 내막은 서로 결이 다르다.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은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을 주장하고, 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의원은 '순천·목포에 모두 의대 설립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주철현(여수갑) 의원은 '전남대학교병원 여수분원'을 주장하고 있으며, 김회재(여수을) 의원은 '의대는 순천대학병원은 율촌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목포 김원이 의원은 의대 설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줄기차게 '목포대 의대 설립'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립대 의대 설립은 보건복지위가 영향을 끼친다면 의대정원 문제는 교육부 소관이다.

동부권에서는 서동용 의원이 그나마 교육위원회를 상임위로 활동하고 있는 점이 목포가 지역구인 김원이 의원을 상대로 협상이나 논의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동부권 국회의원들의 서로 다른 의대 설립 주장으로 인해 순천대 구성원 혼란을 가중시키는 점이다.

순천대 보직교수 등 중요 직책을 맡고 있는 교수들은 스텐스 취하기가 어렵다.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순천과 목포, 순천·여수·광양 등으로 '동상이몽'을 넘어 '동상사몽'에 정치인들은 '각자본색'이다.

순천대 관계자는 "기존 순천대 약대 모델을 비롯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에서 묘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개인의 의견을 제시할 경우 논란이 재점화 될까봐 조심스러워하는 분이기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입장은 비단 순천대만을 위한 것을 떠나 전남동부권 100만 주민들의 건강의료권 확립과 보장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사안임에도 정치인들의 각자도생식 주장으로 인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남에 반드시 필요한 국립의과대학. 동부권 정치인들이 자기가 생각하는 방안만이 최선이라는 아전인수식 주장은 잠시 접고, 지역을 위한 미래지향적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대길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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