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폐쇄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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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상공회의소 봉계동 신회관.
▲여수상공회의소 봉계동 신회관.

[여수/남도방송] 정부가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의 기존 폐쇄 방침을 철회하고 존치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오전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 폐쇄 계획을 철회했다. 

2013년 문을 연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는 전남 동부권 기업에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고 수출입을 위한 무역 정보를 제공하는 등 그간 여수 및 전남 동부권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를 해왔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한국수출입은행의 여수를 비롯한 원주, 구미 지역 출장소 폐쇄를 추진했다. 이에 여수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계의 철회 요구가 빗발쳤다.

수출입은행은 지역의 해외 플랜트, 건설업체 등에 이행성 보증 발급 및 원자재 수입에 필요한 무역금융 등 정책성 여신 지원과 해외진출 기업에 운영자금 등 금융지원을 제공해 주는 기재부 산하의 공적수출신용기관이다.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동부권 3개시 연간 수출입 규모(2021년 말 기준)는 734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울산과 인천에 이어 전국 3위의 실적이며, 광주·전남 전체 수출액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또 최근 5년간 전남동부권의 30여개 지역 기업들이 약 6,000억여원에 달하는 자금지원을 받고 있고, 동부권 기업들의 수출입과 해외투자 지원을 비롯해 신용대출 위주의 금융업무와 다양한 무역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다.

여수출장소는 지난 2013년 7월 광무동 구 여수상의 사옥 4층에 개점하면서 과거 1시간30분 떨어진 광주 수출입은행을 이용하던 지역 기업들의 경제·시간적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해왔다.

현재는 지난 2020년 신축된 여수상의 사옥 3층으로 사무실을 옮겨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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