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응·이근원 간찰·시문·제문
호남모의록 등 소장가치 높아

의병 유적- 이근원(李根元,1840_1918)의 간찰
▲의병 유적 이근원(李根元,1840~1918)의 간찰. (사진=전남도)

[전남/남도방송] 전남도는 최근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개관과 호남 의병 연구에 활용할 소장 가치가 높은 유물 415점을 구입하고 1,484점을 기증·기탁받아 총 2,694점을 확보, 2022년 유물 공개 구입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는 이기청 기증자가 평생 수집한 의병·독립운동 관련 자료 346점을 내놓았다. 의병 이소응, 이근원(이항로 제자) 등의 간찰·시문·제문이며 현재는 구하기 어려운 소중한 자료다.

불갑사 만당 주지 스님은 이괄의 난(1624)이 발생했을 때 호남 의병이 앞장서 난을 진압한 기록이 담긴 '호남모의록'을 기증했다. 앞으로 호남 의병 활동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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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 유적 이소응(李昭應,1852~1930)의 서간. (사진=전남도)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제 병합하기에 앞서 실시한 '남한 폭도 대토벌작전(1909년 9~10월 전남 의병 초토화 작전)' 사진첩도 구입했다. 자료에는 진압 작전에서 체포된 주요 호남 의병의 사진과 명단이 대거 수록돼 있다.

당시 상황과 사용했던 무기 등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 환도(環刀), 소총, 투구 등 무기류 47점도 구입했다. 유물은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개관 시 다양하게 연출될 예정이다.

도는 2025년까지 남도 의병과 관련된 유물 총 4,000점을 구입할 계획이다. 구입 대상은 을묘왜변(1555년)부터 3·1운동(1919년) 이전까지 의병의 문집이나 편지, 지도, 사진을 비롯한 무기류, 의복, 생활용품 등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의병 관련 일체 유물이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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