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4분기 경기 악화 전망

순천상공회의소 건물 전경. 제공=순천상공회의소
▲순천상공회의소 전경.

[순천/남도방송] 계묘년 새해 전남 순천지역 제조업체 체감 경기가 매우 악화될 전망이 나왔다.

27일 순천상공회의소(회장 이흥우)에 따르면 최근 관내(순천·구례·보성) 60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72’를 기록, 4분기 연속 이어오던 완만한 상승세가 꺾여 다수 업체가 새해 경기 둔화에 대해 우려했다.

조사대상 업체 53.6%가 연초 계획한 매출실적 목표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했고, 영업이익은 67.9%의 업체가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한 경영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내외 요인으로 꼽은 항목은 ‘원자재 가격(41.0%)’, ‘내수시장’과 ‘수출시장’ 경기는 각각 20.5%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의 새해 성장률 관련 조사에 응한 업체 중 44.4%가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낮춘 정부와 비슷한 1.5%~2.0%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보다 낮은 1.5% 미만으로 전망하는 업체도 48.1%에 달해 체감 경제성장률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매출 전망과 관련해 과반이 넘는 업체(55.2%)가 매출 성장이 없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반대로 44.8%의 업체는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이는 기계·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주잔고의 증가, 내년도 정부 예산 상반기 조기 집행, 수출 및 내수 진작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전망하고 있는 환율 수준으로 ‘1,300원 이상 1,350원 미만’을 예측하는 업체가 38.1%로 가장 많았으며, 자금조달 금리는 ‘4.0% 이상 5.0% 미만’으로 예측하는 업체가 27.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으로는 ‘고물가·원자재가 지속’ 항목을 꼽은 응답이 39.0%로 가장 많았고 ‘내수경기 침체(15.3%)’, ‘고금리 지속(13.6%)’이 뒤를 이었다.

이흥우 순천상의 회장은 “거리두기 완화로 되살아나던 민간 소비와 투자 심리가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 크게 위축됨에 따라 우리 지역 기업은 생산 비용 상승에 따른 압박과 매출 감소 및 재고 증가라는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다”며 “새해에는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 수출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한 실효적인 조치를 바탕으로 경기 둔화의 악순환을 조속히 끊어 침체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정부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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