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50년 만에 첫 서울대 합격...여수 시골학교 '경사'
개교 50년 만에 첫 서울대 합격...여수 시골학교 '경사'
  • 조승화 기자
  • 승인 2022.12.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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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양고, 서울대 2명 등 명문대 다수 진학
학생별 맞춤 프로그램 통해 족집게 공략
여수 여양고등학교.
▲여수 여양고등학교.

[여수/남도방송] 전남 여수의 변두리에 위치한 여양고등학교가 개교 50년 만에 첫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 눈길을 끈다.

29일 여양고에 따르면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발표일인 지난 15일 서울대에 2명의 재학생이 합격했다.

의대 2명, 치의예과 1명, 약학과 3명 등 자연계열 최상위권 입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도 냈다. 성균관대 1명, 한양대 2명, 이화여대 1명, 건국대 1명, 동국대 1명 외 가톨릭대와 상명대 등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도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여양고는 해마다 다수의 교대 합격생을 배출하면서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고 있다. 올해는 경인교대 2명, 광주교대 11명, 공주교대 1명, 전주교대 1명, 대구교대 1명, 청주교대 1명, 진주교대 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올해로 개교 51년째를 맞은 이 학교는 지난 1966년 11월 여수시 소라면에 개교했다.

설립 당시 춘당 학원으로 인가를 받아 그해 여양실업고로 문을 열었다. 1970년 여양종합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으며, 1987년 3월 1일 여양고등학교로 교명을 개칭했다. 

50년만에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면서 학교, 동문 등 지역사회는 경사가 났다. 

3학년 인원이 130명에 불과한 농어촌 고등학교지만 개별화된 학교생활기록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온 덕분이라고 학교 측은 비결을 설명했다.

이 학교는 그동안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번번이 명문대 불합격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학교 구성원들이 포기하지 않았고, 개인 맞춤형 입시 전략을 구축해 실천하는 등 꾸준한 노력 끝에 학생들이 지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상위권 대학에 대거 합격하는 결실을 거뒀다. 

김현명 여양고 교장은 “최근 정시모집에서도 서류평가가 도입되는 등 정성평가 중요성이 강화되는 추세다”며 “학교 교육과정이 대학 평가 방향과 긴밀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수년간 학교 특색에 맞는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축해온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