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인 순천만을 배경으로 새해 해돋이 명소로 자리매김한 순천컨트리클럽.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순천만을 배경으로 새해 해돋이 명소로 자리매김한 순천컨트리클럽. <사진=조승화 기자>

[전남/남도방송] 다사다난했던 호랑이해가 저물고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해'가 온다. 새해를 맞아 전남지역에서는 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현장에서는 코로나 전파 확산과 인파 통제를 위해 지자체와 경찰, 소방당국이 안전관리에 대비할 예정이다.

전국 대표 해돋이 명소인 여수 향일암에서는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일출제를 개최한다. 31일부터 1월1일까지 열리는 이번 일출제는 개막행사, 소원촛불 밝히기, 제야의 종 타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새해를 맞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소원패 달기, 행운 열쇠고리 만들기, 희망 캘리그라피, 소원엽서 보내기 등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여수시는 오동도, 무술목 등 지역 일출명소 18개소에서 분산일출제도 개최해 방문객을 분산 유도할 방침이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도 1월 1일 오전 6시30분부터 순천만국가정원 동천 출렁다리 인근 그린아일랜드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해가 뜨는 시각에 큰 북소리로 희망찬 새해의 시작을 알리고, 시민과 함께 떠오르는 해를 보며 박람회 성공과 소망을 기원한다.

박람회 홍보 영상 상영, 퓨전 국악 공연, 개개인의 새해 소망을 카메라에 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낟. 자원봉사단체에서 따뜻한 차와 떡국을 나누고, 박람회 공식 후원은행인 농협과 광주은행에서 각각 핫팩과 어묵을 후원해 추위를 녹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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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구봉산 전망대 일출.

광양시에서는 해넘이와 해맞이 명소로 해발 473m에 설치된 구봉산 전망대를 추천했다. 아름다운 석양과 장엄한 일출을 자랑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 여수산단 등은 해질 녘이 되면 노을빛에 반사돼 짙푸른 광양만에 어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고흥군은 1월 1일 영남면 남열해돋이해수욕장에서 일출 행사를 연다. 코로나19와 오랜 경기침체로 위축돼 있는 관광객과 군민들이 해맞이를 통해 힘찬 도약의 기운을 받아 갈 수 있도록 대북공연, 계묘년 희망 신년메시지, ‘다~이루어지는 새해소망’ 써주기, 떡국 나눔과 유자차 시음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구례군은 영호남 화합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새해 첫날 오전 7시 간전면 남도대교에서 '2023 영호남 한마당 해맞이 행사'를 연다. 구례군 간전면 운천리와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를 잇는 남도대교 교량 중간에서 간전면 청년회와 화개면 탑리마을 청년회가 공동으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여수 향일암 일출.
▲여수 향일암 일출.

장흥군은 1월 1일 정남진 전망대에서 ‘통일기원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오전 6시30분 새해 일출 콘서트로 시작하는 행사는 7시39분 일출 시각까지 다채로운 무대로 채워진다. 행사장에는 떡국 나눔과 소원지 달기, 가훈 써주기 등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반면 완도군은 1월 1일 다도해일출공원 일원에서 열기로 한 ‘청정완도 해맞이 행사’를 코로나 재유행 상황과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우려, 3년째 취소했다. 진도군도 진도타워, 가계해변, 첨찰산, 조도등대 등 5개소에서 개최 예정인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순천만의 일출 명소이자 전남 내 유일한 골프장 해돋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순천컨트리클럽(대표 임종욱)도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순천CC 측은 행사는 열리지 않지만 1월 1일 수익금을 관내 취약계층과 골프인재 육성 등 사업에 전액 기부한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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