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구례군수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새해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

[구례/남도방송] 존경하는 군민과 향우 여러분! 동료 공직자 여러분! 2023년 계묘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풍요롭고 기쁨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은 빛나는 미래를 향한 더 큰 도약의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민선 7기에서 이룩한 성취를 발판 삼아 민선 8기에는 더 큰 도약을 이루며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현명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판다는 교토삼굴의 지혜로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 상황도 철저하게 대비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오늘의 구례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왔듯이 구례의 내일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2023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역점시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머물고 싶은 관광산업 육성입니다. 최근 우리 군은 오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540억원 규모의 민자 유치에 성공하였습니다. 오산 명승구역 축소와 맞물린 값진 성과를 토대로 민선 8기에는 2,000억원 규모의 오산 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하겠습니다.

오산과 섬진강을 하늘에서 즐길 수 있도록 케이블카를 비롯해 스카이 바이크와 스카이 서퍼 등 익사이팅 레저 체험시설을 도입하고, 대형 불상과 힐링 생태 공원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도시 구례의 매력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화엄사권역과 지리산온천지구도 활성화시키겠습니다. 방치된 화엄상가를 정비하고 반달가슴곰 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화엄4색 블루투어 프로젝트로 화엄사 권역 여행 콘텐츠와 탐방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겠습니다.

지리산온천지구의 침체된 온천산업을 되살려 머물다 가는 휴양지로 탈바꿈하겠습니다. 온천호텔, 골프장 등 민자 휴양시설을 유치하고, 헬스케어ㆍ뷰티ㆍ반려동물과 연계한 융복합 사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지리산정원에는 계절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테마 전시원을 조성하고, 기업 등 단체교육이 가능한 산림교육센터를 건립하여 지리산정원의 활용가치를 높이겠습니다.

둘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감소 대응입니다. 자연드림파크 3단지에 지리산 치유ㆍ힐링 클러스터를 조성하겠습니다. 아이쿱생협 민자 유치로 체류형 치유센터와 요양타운을 조성해 미래 먹거리인 치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지방소멸대응 기금을 활용한 창업과 주거 지원으로 청년인구를 늘리고, 농촌유학타운을 건립해 도시민 가족의 유입을 촉진하겠습니다. 11층 규모의 청년 임대주택인 청년 하우스는 창업과 거주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라이프’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주거 공간과 함께 북카페, 사무 공간, 스튜디오 등이 모두 갖춰진 보금자리에서 다양한 직업군의 청년들이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구례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농촌유학타운에서는 주거시설 제공뿐만 아니라 구례에 거주하는 동안 구례의 색깔을 만끽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고향사랑 기부제가 실시됩니다. 지역홍보와 농산물 유통을 촉진할 수 있는 답례품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기부자를 관계인구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지역 내 소비촉진을 위해 구례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해 카드 매출 수수료를 지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개최되지 못했던 종목별 스포츠 대회를 재개하고 전지훈련팀을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셋째, 안전하고 매력적인 정주환경 조성입니다. 수해 복구와 항구적 예방을 위한 지구단위 종합복구사업을 6월까지 마무리하고, 방재분야 최상위 종합계획인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중대재해뿐만 아니라 일상의 다양한 사고에도 대비하여 군민안전보험에 가입하겠습니다.

작년 6월 농촌협약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338억 원의 사업비로 읍면 중심지에 문화센터를 건립하고,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우리 군민들의 다양한 문화,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겠습니다.

특히 구례읍 지역은 복합광장을 조성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백련천은 생태하천으로 복원하여 군민 누구나 걷고 싶어 하는 수변공원으로 만들겠습니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통합어울림센터, 스마트 안심거리, 포켓 쉼터, 현장지원센터 등을 조성해 생활환경과 복지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구례읍사무소를 중심으로 조성될 청년허브는 종합 관광 안내소인 구례 관광청과 창업 공간인 구례 스토어 등으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관광객의 재방문은 늘어나고, 청년들의 일자리 고민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5일시장 주변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우리밀 빵 특화거리 조성 사업, 전통시장길 경관개선 사업, 5일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상인과 주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담아낸 사업들이 완료되면 시장 경제에 활기가 더해지는 것은 물론,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 조성으로 군민들의 정주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국립 예술대학인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문화협력사업을 추진하여 우리 군민이 문화와 예술이 일상이 되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희망을 가꾸는 미래농업 육성입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우리는 생명산업으로서 농업이 지닌 거대한 잠재력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새로운 시대의 농업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농업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합니다.

스마트팜은 미래 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어 창업이 쉽지 않습니다. 군에서 스마트팜을 조성하여 3년간 임대하고, 이후 창업 비용 일부를 지원하겠습니다.

치유농업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자원과 풍부한 농업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 캠퍼스를 조성하여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도모하겠습니다.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지역특화작물 재배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우리 지역 풍토에 맞는 채소와 과수, 우리밀 재배를 단지화하고, 소비 변화에 맞는 가공식품도 개발하겠습니다.

직거래장터 운영, 택배비 지원 사업 등으로 농산물 유통 부담을 줄이고, 농어민 공익수당과 농업정책자금 이자를 지원하는 등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한 사업들도 세밀하게 챙기겠습니다.

끝으로, 웃음꽃 피는 안심복지 실현입니다. 생활밀착형 복지안전망을 보다 촘촘히 구축하겠습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 및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하고, 복지기동대와 마을활동가를 운영해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가이드라인에 맞춰 전반적인 노인복지 여건을 개선하여 WHO 고령친화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고급 치유병원을 유치하고, 어르신들의 병원 진료비도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유아와 청소년 복지를 위해서는 행복가족복합센터를 건립하여 돌봄 거점시설로 사용하고, 구례 웰니스 복합센터를 건립하여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습니다.

교육에 있어서 도시권 학생들과의 학력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터넷 방송 강의 수강료를 지원하겠습니다. 에듀버스와 에듀택시를 운영해 원거리 통학으로 인한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겠습니다.

군민 누구나 폭넓은 평생학습 기회를 누리도록 구 매천도서관을 리모델링해 평생학습센터로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 로컬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겠습니다.

지난해 초 여순사건 특별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우리 군은 지리산이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더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희생자 명예회복을 추진하고 평화공원 조성 등 위령사업으로 유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과 향우 여러분! 동료 공직자 여러분! 우리가 처한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농촌지역 모두가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의 늪에 빠져있고, 고물가 시대 경제 한파의 칼바람에 사회적 약자의 고통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저성장까지 덮친 농촌은 지방소멸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등 풀어가야 할 난제들도 산적해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긍정과 낙관, 도전과 용기로 무장하고 마음을 모은다면 어떠한 난관도 지혜롭게 돌파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구례의 희망이고 빛의 원천입니다. 여러분의 새해 하루하루, 매 순간순간이 행복으로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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