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국 63건, 전남 26건 발생
귀성객·차량 가금농장 방문 자제
낚시·탐방 목적 철새도래지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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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차량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 인근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전남/남도방송] 전남도는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는데다 설 연휴 귀성객과 차량 이동이 늘어나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연휴 시작 전 19~20일과 연휴 다음날인 25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농장·축산시설·차량 등을 일제 소독한다. 명절 이후부터 1월 말까지 감염개체 조기 확인과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가금농장 일제 정밀검사를 한다.

시군에선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와 농가 진입로, 전통시장, 계류장에 대해 가용 가능한 소독자원 268대를 총동원해 집중 소독한다. 농가 경각심 제고와 확산 차단을 위해 재난자막방송 송출, 마을방송, 마을 입구 등에 현수막 게시,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통해 방역수칙 홍보에도 나선다.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은 자체 장비를 이용해 소독하고, 축산차량은 인근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하거나 소속 축산시설에서 내외부를 꼼꼼히 소독해야 한다. 가금농장에는 매일 농장 첫 출입 할 때와 소독 효과가 좋은 오후 2~3시에 소독을 집중 실시해야 한다.

귀성객이 고향 방문 시 가금농장 방문을 자제토록 하고, 낚시와 탐방 등을 위해 철새도래지에 출입하는 일이 없도록 안내 표지판을 설치키로 했다.

가금농장에서는 연휴 기간 사람과 차량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가금농장 및 외국인 근로자 간 모임을 금지해야 한다. 농장 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한 소독과 축사 출입 시 전실에서 전용 장화 갈아신기 등 핵심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사육 가금 상태를 매일 확인해 이상이 있으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가금농장에서는 부산 1, 울산 1, 경기 11, 강원 1, 충북 9, 충남 3, 전북 4, 전남 26, 경북 4, 경남 3 등 총 63건이 발생했다. 전남에선 나주 7, 곡성 2, 고흥 1, 보성 1, 장흥 1, 해남 1, 영암 5, 무안 4, 함평 4 등 26건이 확인됐다.

강효석 농축산식품국장은 "최근 발생 경향과 철새 도래와 기온 저하에 따른 방역 여건 악화 등을 종합할 때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다"며 "귀성객은 가금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가금농장에서는 출입 통제와 소독 등 차단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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