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기하고 담백... 전국 주문 쇄도

고흥 전통시장 숯불생선구이.
▲고흥 전통시장 숯불생선구이.

[고흥/남도방송] 전남 고흥 전통시장에 가면 다른 시장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맛이 있다. 바로 숯불에 노릇노릇 구어 불맛 제대로 살린 ‘숯불생선구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숯불생선구이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최근 여러 방송이나 입소문을 타며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고흥전통시장은 4일, 9일에 열리는 오일장이지만 숯불생선구이는 고흥전통시장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점포마다 여기저기 생선을 굽느라 분주하다. 설날 대목을 맞아 차례 음식이나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손님 주문량이 늘면서 전통시장은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며 많은 상인들이 생선을 바지런히 구우면서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 특별한 생선구이 냄새에 가던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다.

다른 시장에서는 보통 생선을 생물로, 또는 반건조 형태로 많이 판매하는데, 고흥전통시장에서는 양태, 서대, 조기, 민어 등 30여종의 다양한 생선을 숯불 위에 3시간 정도 올려놓고 노릇노릇 구어 판매한다.

생선구이의 가장 큰 특징은 식욕을 자극하는 노릇한 색감과 불맛을 제대로 입힌 냄새다. 생선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동시에 쫄깃하면서도 담백해 그야말로 식탁 위 밥도둑이라 할 만큼 일품이다.

고흥숯불생선구이는 직접 고흥전통시장을 방문해 살 수도 있지만 요즘은 고흥군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인 ‘고흥몰’(go-hmall.com)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고흥몰에서 주문하면 개별 진공포장으로 된 생선구이를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고 선물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고흥전통시장은 1915년 개장 이래 100여 년이 넘은 전통시장으로 2012년도부터 현대화사업을 시행해 쾌적하고 청결한 시장 이미지로 변모했다. 숯불생선구이 판매장, 농산물 판매장 등 다양한 점포들로 이루어져 있다. 찾아가는 길은 '전남 고흥군 고흥읍 시장천변길 29-8'이다.

군 관계자는 “전통시장에서만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숯불생선구이 특별함을 내세워 브랜드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오픈형 샘플부스, 전문 음식점 입점 등을 통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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