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광역 상수원 저수율 33%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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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대책 상황보고회. (사진=전남도)

[전남/남도방송] 김영록 전남지사는 18일 해수담수화 등 가뭄 대책사업 조기 완료와 가정 및 기업의 물 절약 동참을 호소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가뭄대책 회의에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도내 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속된 가뭄은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상황으로 2022년 누적강수량 844㎜를 기록, 평년 대비 61%에 머물렀다. 1월 현재 광역 상수원 저수율은 33.6%(주암댐 29.3%․수어댐 89.7%․평림댐 32.2%․장흥댐 34.7%)이며, 지방 상수원도 45.4%에 그치고 있다.

특히 완도 5개 섬 지역은 수원지 저수율이 낮아(넙도 2.0%․금일(척치) 8.3%, 금일(용항) 10.1%․소안 5.2%․노화․보길 29.7%)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한급수를 시행 중이다.

도는 그동안 생활용수가 부족한 완도·신안 등 섬지역 중심으로 △운반급수 △해수담수화시설 △관정 개발 △병물 보급 △비상연계관로 설치 등에 예산 97억원을 투입했으며 인구 20명 내외 소규모 섬엔 이동식 해수담수화 장비 설치에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 산업부,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부처·기관과 협의해 2023년 상반기 보성강 댐 발전용수를 주암댐으로 공급하기로 조치했다. 영농기에 대비해선 △농업용 저수지 물채우기 △관정 개발 △저수지 준설 △양수장 설치 등에 54억원을 투입해 노지작물 생장기 및 모내기에 이상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TV광고, 캠페인, 마을방송, 누리소통망(SNS) 등을 활용한 지속적인 물 절약 홍보를 통해 도민 1인당 20% 물 절약 실천을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 행동 요령은 △수도밸브 수압 저감(40% 절감) △샤워시간 절반 줄이기(50% 절감) △빨랫감 모아서 세탁(30% 절감) 양치컵 사용(70% 절감) △양변기 수조 물병 넣기(20% 절감) 등이 있다.

지난 12~13일 전남에는 평균 43㎜(최고 광양 79.1, 최저 함평 12.3) 단비가 내려 주요 광역·지방 상수원 저수율이 일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지사는 "최근 내린 단비로 약간의 가뭄이 해소됐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적극 대응해 항구적 가뭄대책을 앞당겨 추진하라"며 "가뭄 극복을 위해 물 사용량 절감이 우선적으로 선행해야 한다. 물 대량 사용처인 기업, 목욕장, 골프장 등과 각 가정에서 절약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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