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자회견… 이준석 측 독자후보
​​​​​​​본경선 진출 여부 비윤계 입지 가늠자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지난해 9월5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지난해 9월 5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순천/남도방송]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치열하게 달아오른 가운데 당 혁신위원인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당대표에 전격 출마한다.

천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는 이준석계 독자후보로, 이준석 전 대표 측은 80만명대인 국민의힘 당원 중 최소 10만명을 비윤계 지지 성향으로 보고 있어 천 위원장이 전당대회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천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의지를 굳히고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돌입하면서 남도방송과 통화에서 "오는 금요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3일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설날 순천웃장을 방문하여 한 미용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설날 순천웃장을 방문해 한 미용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86년생인 천 위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변호사다. 이준석 전 대표 시절 꾸려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혁신위원을 지냈다. 이준석계가 천 위원장을 당대표 독자후보로 내세운 것은 80만명이 넘는 국민의힘 당원 중 최대 20만명으로 추산되는 비윤계 당원표심을 노려서다.

이들이 비윤계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경우 당선되지는 못하더라도 당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이 전 대표 측은 기대한다.

천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는 민주당 텃밭인 전남의 정치1번지 순천을 지역구로 둔 점에서 보수정당 당대표를 노리는 두번째다. 2016년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로 이정현 전 의원이 선출되면서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민주당 텃밭에서 보수정당 당대표 출마가 가져올 정치권 변화에 대한 지역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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