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일 순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순천/남도방송] 전남 순천문화예술회관은 6일 삶의 고뇌와 깨달음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현송 정양호 작가 '봄을 여는 묵향' 주제 서예전을 연다. 전시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정 작가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정 작가는 "향긋한 남월매가 남녘 누리를 환하게 수놓아가는 정월, 묵향으로 인사 올린다"며 "먹을 가는 서예인으로 붓글을 쉴 수 없어 매일 묵향에 취하며 아홉번째 개인전을 준비했다"고 전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020년 순천미협회장을 맡을 당시 뇌졸중을 앓아 어려운 시기를 맞기도 했다. 그는 "6년만에 내놓은 작품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더 미루면 모자람으로 절필할 것 같은 안달함을 달래며 겸허하게 전시회를 연다"고 했다.
김성곤 고려대 서예최고위과정 담임교수는 과거 고려대 총교우회 초대전에서 "현송 정양호 서예는 우리사회 정서순화와 인간중심의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건강하고 자유로운 정신을 회복하는데 이바지 한다"고 평가했다.
정 작가는 고려대 교육대학원 서예최고위과정을 거쳤으며 전남미술대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지냈다. 한국서예협회 순천지부장, 전남지회장, 한국미협 순천지부장을 역임하고 승평서예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정 작가는 "이순을 넘어 칠순으로 가는 길목에서 돌아보면 나날이 힘들고 강팎해진 세상에서 우리가 함께 공동의 삶을 꾸릴 수 있는 명제는 '덕'이 아닐까하는 신념을 갖고 붓글에 정진해본다"고 말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양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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