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열린 행사 의욕적 방문에
"동네마다 찾아가는 것 문제" 지적
"소규모 읍면에 맡기고 시정 전념"

▲정인화 광양시장

[광양/남도방송] 정인화 광양시장이 지난 주말 정월대보름 행사장 수십곳을 챙기는 '강행군' 행보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취임 6개월이 지난 만큼 작은 동네행사까지 찾아다니는 것을 자제하고 시정에 더욱 전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광양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안정화로 3년만에 곳곳에서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행사가 열렸다. 각 행사장에는 정치인들이 찾아와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정 시장도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며 관내 곳곳을 찾았다. 광양시가 공개한 일정표에 따르면 정 시장이 찾은 주말 행사장은 20여곳에 이른다.

정월대보름날인 5일은 오전 9시50분 광양읍 사곡 본정마을 행사를 시작으로 골약동 3곳의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 2시부터는 다압면 2곳에 이어 진월과 옥곡, 봉강, 옥룡을 거쳐 다시 중마동 오류공원으로 이동했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광영동 방문이 있었고 곧바로 진상면으로 이동해 5개 마을을 돌았다. 

정 시장은 이날 대부분 일정을 소화했지만 주민과 긴밀한 소통보다는 행사에 잠깐 참가해 짧은 인사말만 한 뒤 다시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한 원로 정치인은 "3년만에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 사람들이 모이고 활력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의욕적으로 행사장을 찾은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이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은 좋지만 향후 시정 전념을 위해 시에서 주최한 행사에만 참여하고, 작은 행사들은 읍면동장에게 맡기면 좋겠다"며 "지역에서도 모든 행사에 시장을 초청하는 일은 자제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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