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첫 환자 발생 후 3년… 안정 상황
시설·장비·인력, 수용성 부족 문제 드러나
전문가 토론·정부 과학적 대응 적극 건의

방역당국이 26일 순천팔마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지난 2020년 순천팔마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전남/남도방송] 전남도는 도내 코로나19 첫 환자(국내 16번째)가 지난 2020년 2월 6일 발생한 이후 3년 만에 누적 확진자가 99만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최근 7차 유행이 안정된 상황으로 판단하고 후속 대책과 법·제도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코로나19는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1차 유행이 시작됐다. 알파, 델타, 오미크론 변이 등 다양한 양상으로 확산됐다. 지난 3년 동안 모두 7번의 유행이 찾아왔다.

전남은 노인 인구 비중이 24.7%로 전국에서 가장 불리한 여건이었음에도 도민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에 힘입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예방 접종률과 치료제 처방률을 보였으며 이에 따른 사망률은 0.09%로 전국 평균(0.11%)보다 낮았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 3년 동안 보건·의료 분야에서 요양병원·요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의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과 환기시설 기준 부재, 보건기관 시설·장비·인력 기준 부재, 의료기관 음압 격리병상 등 시설과 수용성 부족 등 문제점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코로나19 후속대책 추진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와 법·제도 개선 건의, 코로나19 후유증과 과학적·체계적 대응을 위한 대책 등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의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을 겪는 도민을 대상으로 장흥통합의료병원에서 마음건강치유 프로그램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3개 지방의료원에 음압 격리병상을 확충하는 등 후속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3년간 일선 방역 현장에서 노출된 문제점을 종합 분석해 도 차원에서 해결할 사항은 조속히 개선점을 마련하겠다"며 "정부 차원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