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즐기는 제철 음식
환절기 면역력 높이고 활력

섬진강에 잡은 재첩으로 만든 무침과 재첩국(사진=광양시)
▲섬진강에 잡은 재첩으로 만든 무침과 재첩국(사진=광양시)

[광양/남도방송] 하루가 다르게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요즘 섬진강과 백운산을 품고 있는 전남 광양시는 현지에서 먹어야 제맛인 제철 음식이 한창이다.

환절기 면역력을 높여주는 광양의 제철 음식으로는 백운산고로쇠와 섬진강벚굴, 재첩회 등이 있다. 

청정 백운산 고로쇠나무에서 채취되는 '광양 백운산 고로쇠'는 미네랄, 마그네슘, 비타민 등이 풍부한 신비의 약수로 이른 봄에만 맛볼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도선국사가 좌선 후 무릎이 펴지지 않았는데 고로쇠를 먹고 곧바로 일어선 후 뼈에 이롭다는 의미로 골리수(骨利樹)라 칭했고, 음운변화로 고로쇠가 됐다고 전해진다.

또 신라와 전투에서 패전 위기에 몰린 백제군이 화살이 박힌 고로쇠나무에서 떨어지는 수액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사기를 높여 승리를 이끌었다는 설도 있다.

최초로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제16호로 등록된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은 다음달 17일까지 고로쇠약수영농조합과 각 읍면동 농협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시에서는 해마다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 일원에서 백운산 고로쇠 풍성한 채취와 지역 안녕을 기원하는 약수제를 올린다. 올해는 오는 16일 개최한다.

▲광양 백운산고로쇠(사진=광양시)
▲광양 백운산고로쇠(사진=광양시)

청정 섬진강에서 채취되는 벚굴, 재첩 등은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망덕포구 먹거리타운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강에서 나는 굴이란 뜻으로 '강굴'로도 불리는 벚굴은 생김새가 물속에 핀 벚꽃처럼 보인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벚꽃 필 무렵 맛이 가장 뛰어난 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른 손바닥만 한 벚굴은 2월 중순에서 4월 말까지만 맛볼 수 있는 봄철 음식으로 싱그런 향과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재첩은 국, 회무침, 전 등으로 다채롭게 변주되는데 칼슘과 인이 풍부해 간 보호, 빈혈 예방에 탁월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시원한 맛을 자랑하는 재첩국에 열에 손상되지 않는 비타민을 함유한 부추를 띄워 먹으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맛깔스럽고 상큼한 봄철 음식을 즐긴 후 낭만 가득한 망덕포구와 별헤는다리, 배알도 섬 정원 등을 거닐며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정구영 관광과장은 "봄을 가장 먼저 만나는 방법은 봄철 음식을 즐기는 것이다"며 "백운산, 섬진강 등이 선물한 고로쇠, 벚굴 외에도 광양불고기, 광양닭숯불구이 등 먹거리가 가득한 광양에서 즐기는 미식여행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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