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웰니스·생태관광 접목
365개 섬 활용 해양관광 차별화
고부가가치 전시복합산업 육성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여수/남도방송] 2026세계섬박람회 개최 도시인 전남 여수 관광산업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황을 털고 재도약하고 있다. 여수는 코로나19 이전 연간 1,000만명 이상 찾을 만큼 해양과 휴양에 특화된 관광 도시로 유명세를 떨쳤다. 

하지만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872만명)과 2021년(977만명) 1,000만명을 밑돌며 주춤했으나 지난해 연말 기준 1,200만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지역관광 발전지수 동향 분석'에서 여수시는 전남을 포함한 남해안권 시군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2회 연속 1등급으로 선정됐다.

'지역관광 발전지수'는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전국 17개 시‧도와 152개 시‧군을 대상으로 2년 주기로 조사해 지역 관광 발전 정도를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지수다. 

시는 이 같은 빠른 관광산업 회복세와 차별화를 내세워 본격적인 '해양관광 휴양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체류형․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관광정책을 마련했다. 조직을 개편하고 관련 인력도 대폭 보강했다. 

'해양관광 휴양도시' 조성은 여수시 슬로건인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수 금오도 비렁길.
▲여수 금오도 비렁길

◇웰니스‧생태관광 자원 집중 개발

시는 국내외 관광산업 트렌드인 웰니스를 도입한다. 지난해 완료된 웰니스·온택트 관광개발 계획 용역을 뼈대로 365개 보석 같은 섬의 아름다움과 무한한 가치를 접목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비경으로 2011년 행정안전부로부터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금오도 비렁길은 여수 섬 관광 마스코트다. 전국적인 명소로 알려지면서 연중 2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핫플레이스다. 

시는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비렁길 4코스에 출렁다리와 탐방로를 개설한다. 섬 지역 체류형 관광코스와 고흥~여수~남해를 잇는 연륙연도교와 해저터널을 완성하면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해안 관광 상징이자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체부 남부권 웰니스 관광활성화사업에 반영될 '뷰티·스파 웰니스 관광 거점 사업'도 추진한다. 백야대교 인근에 217억원을 투자해 웰니스 체험시설과 특산물 판매시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지난 8일 오전 승객과 승무원 1700여 명을 태우고 여수크루즈항에 입항한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
▲지난 8일 오전 승객과 승무원 1,700여명을 태우고 여수크루즈항에 입항한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

국도 77호선과 연계해 조성 중인 일레븐 브리지와 연결된 섬 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자원 개발 사업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여수~고흥 간 연륙연도교로 이어진 낭도, 적금도, 조발도, 둔병도 등 섬에 대한 관광자원 개발은 2024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현재 실시설계 중인 조발도 스카이워크가 완공되면 관광 활성화와 지역민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섬박람회 부 행사장인 개도 테마관광 자원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화태도와 월호도, 제도, 백야도 등 4개 섬에 대한 개발도 오는 2026년까지 마무리한다. 

일레븐 브리지 국제 마라톤 대회와 섬을 주제로 제작된 웹드라마를 출품 상영하는 제1회 여수 국제 웹페스트 개최 등 다양한 섬 관련 소프트웨어 콘텐츠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크루즈 인프라 조성, 행정지원, 인센티브 지원 등 국제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힘쓴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여수 챌린지 파크 관광단지 조성'과 '연안크루즈 활성화', '조·명 연합수군 테마관광자원 개발' 등 역사문화관광자원 개발도 2024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해상케이블카와 해양공원, 거북선대교, 돌산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여수 밤바다의 이국적 풍경.
▲해상케이블카와 해양공원, 거북선대교, 돌산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여수 밤바다의 이국적 풍경

◇마이스산업 3년내 4000억 매출 목표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마이스산업 역시 여수가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여수의 마이스산업 매출 규모는 연간 1,000억원으로 3년내 4,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이스산업 육성 종합계획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올해부터선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오는 4월 열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따른 낙수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손님 맞이와 인센티브 지원 확대, 지역 내 관광시설 할인 등 혜택을 내세워 정원박람회 성공개최 파급력을 동부권 전체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섬과 바다, 천혜 자연환경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관광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며 "국내 제일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발돋움하면서 신성장 동력 창출과 자본 역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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