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진월면 마을주민 경찰 고발
"허위서류 꾸민 뒤 땅 넘겼다" 주장

▲고발인이 제시한 총회 관련 서류. 고발인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주민 도장이 서류에 찍혀있고 글씨체가 동일인 필체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광양/남도방송] 전남 광양시 진월면 한 시골마을에서 전 이장이 주민 동의 없이 마을 공동소유 땅을 친인척에게 팔아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민들은 전 이장을 경찰에 고발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마을 주민 A씨는 최근 자신의 거주지 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마을 이장 B씨가 주민 의견수렴 없이 마을 공동재산인 토지를 매각하거나 매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마을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주민 도장을 찍고 총회를 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민 뒤 법무사를 통해 마을 땅을 넘겼다고 보고 있다. 

A씨는 또 B씨가 2023년 이장선거 과정에서 위장전입과 투표권이 없는 주민을 투표하게 한 것과 주민 동의 없는 재첩채취권 관련 관리계약 등 이장 재직기간 의혹 10여가지를 제기했다.

A씨는 "이장선거 관련 건과 친인척에 양도한 토지매매건 등은 경찰에 고발했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B씨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

광양경찰서 관계자는 "고발인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받아 수사 여부에 대해 상담했다"고 밝혔다. 본지는 B씨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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