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어선을 타고 국내로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들의 첩보가 사전에 입수, 해양경찰에 포착돼 입국에 덜미가 잡혔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강평길)는 26일 “해상을 통해 우리나라로 몰래 들어오려 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중국인 정 모(36세, 중국 길림성 거주, 한족)씨 등 남자 2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을 실어 나른 전남 보성선적 7.93t급 연안자망어선 선장 송 모(56)씨와 김 모(49)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정 씨 등 중국인 22명은 26일 오전 0시 10분 경 여수시 삼산면 초도 북서쪽 약 3.7㎞ 해상에서 송 씨가 부리는 어선에 타고 국내로 밀입국하기 위해 항해 도중 해양경찰 경비정에 적발됐다고 전했다.

송 씨 등 해상운반책 2명은 지난 24일 정오께 보성의 한 선착장에서 출항, 25일 공해상에서 중국 측 선박으로부터 밀입국자들을 넘겨받아 국내로 들어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중국 산동성 연대항에서 중국인 다수를 태운 선박이 출항, 공해상에서 국내 어선에 환승한 뒤 밀입국을 시도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비함정을 증가 배치하는 등 육·해상 경계를 강화했다.

여수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검거된 중국인과 승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밀입국 경로와 알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육상운반책 등 국내 연계조직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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