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상 천 24.1% 안 23.5% 김 22.1%
김기현, 안철수 '격차'… 천·안 '오차범위'
천, 2~3위 올라도 정치권 '여파' 커질 듯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천하람(왼쪽부터),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당대표에 나선 천하람(왼쪽부터),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회/남도방송]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연일 국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천 후보는 새로운 핫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대상 여론조사에선 1위로 올라선 결과가 나왔다.

현재 국민의힘 당원대상으로도 3위를 유지하면서 2위 안철수 후보와 격차도 오차범위 내로 좁히고 있는 천 후보가 결선 진출을 하거나 2위 후보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하더라도 '천하람'의 정치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며 정치권에 적지 않은 여파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뉴스와 경남연합일보 의뢰로 피플네트웍스 리서치(PNR)가 지난 14~15일 국민의힘 지지층 중 자신이 책임당원이라고 응답한 4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기현 43.0%, 안철수 20.5%를 기록했고, 천하람 17.5%, 황교안 13.5%로 뒤를 이었다. 해당 조사 오차범위는 ±4.5%포인트다.

국민의힘 지지층 1,264명으로 범위를 넓힌 조사에서도 김기현 41.2%로 1위, 안철수 24.6%로 2위를 차지했다. 천하람 13.4%, 황교안 후보 12.6%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 오차범위는 ±2.6%포인트다.

그러나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천 후보가 1위에 올랐다. 해당 기관이 전국거주 18세 이상 남녀 3,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천 후보를 지지한다는 비율은 24.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안철수(23.5%), 김기현(22.1%), 황교안(8.1%)이 이었다. 

천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뒤늦게 뛰어들었음에도 짧은 기간에 국민과 당원들을 파고들면서 선거판을 흔드는 것은, 이준석 전 대표 지원과 천 후보만의 독특한 정치스타일이 보여주는 신선함이 어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대표와는 다른 당내 선거 정치 아젠다를 선점하면서 주도하고 있다. '윤핵관'을 '간신배'로 질타하는 모습이나 '김기현은 윤핵관 아바타', '당권만 노린 억지 김장연대, 친윤감별사론 총선 못 이겨'라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천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와 비슷한 생각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 함께 손을 잡고 가지만 궁극적으로 이 전 대표는 내가 뛰어넘어야 할 대상이고 경쟁 상대이기도 하다"고 머뭇거림 없이 자신의 정치노선과 미래에 대해 말했다.

천 후보 지역구인 순천시민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순천은 과거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역구를 지낸 곳이기에, 이번 천 후보가 당 대표선거를 거치면서 커지고 있는 천 후보 정치력과 무게감이 가져올 내년 총선에서 역할과 선거구도에 대해서도 관심이 큰 상황이다. 

일각에선 순천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기인하는 측면을 거론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현재 순천이 민주당 텃밭이지만 전남 정치1번지라는 점에서 지난 십수년 동안 매 선거 때마다 결과를 쉽게 예측하지 못하는 정치적 선택을 한 시민과 유권자 속내를 가늠하기 어렵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15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3,003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무작위추출(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8%포인트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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