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서울 코엑스 1층 B홀

방우송 작. 채집
▲방우송 작가 '채집'

[순천/남도방송] 방우송 예원예술대 에니메이션학과 교수가 '꿀벌실종' 현상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과 자연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꿀벌과 환경을 소재로 한 '채집' 주제 전시를 갖는다.

오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 1층 B홀에서 열리며, 영상미디어를 통한 작품과 스틸을 재료로 한 작품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현대를 살아가는 군중을 상징하는 수많은 벌들이 전시장 바닥에 놓여 있다.

철로 만들어진 벌의 작품들은 소재가 주는 단단함과 강직함을 그대로 담고 있다. 방 작가는 종교,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등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수집하고 독특한 방법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10여년만에 연 2020년 개인전에서 '철'을 근간으로 다양한 작업을 소개한 바 있다. 작품 재료로 철을 기본 소재로, 레이저 가공과 용접 과정을 거쳐 새로운 창조 작업을 통해 철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과 영상 작업도 전시한다.

방 작가는 "2022년 대한민국 꿀벌 실종사건은 21세기에 들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군집 붕괴 현상 하나로 세계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고, 꿀벌 개체 수 감소는 전 세계적 현상으로 기후 변화, 전자파 영향, 드론을 통한 농약 살포, 천적 개체 수나 질병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따듯한 겨울 때문에 다른 요인들이 증폭돼 꿀벌실종 규모가 더 커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고 말했다.

이어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도 사라지고 동물도 사라지고 마지막으로 인간이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가 정말로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작은 사건을 환경 문제에 초점을 맞춰 시각화했다"며 "환경문제가 미래 우리 자신과 후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작품을 통해 조명하고자 한다"고 전시 의미를 살명했다. 

순천 출신인 방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조소과와 석사(MFA) 졸업을 하고 중부대 정보과학과 영상커뮤니케이션 디자인전공 공학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예원예술대 애니메이션학과 교수, (사)한국콘텐츠학회 이사, (사)한국도시문화학회 이사, (사)한국애니메이션학회 이사, (사)광양미술협회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최고 작품을 만든 졸업생에게 수여하는 'Fabri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외 초대 및 그룹전에 220여회 이상 참여했으며 전남도 미술장식품심의위원, 문화예술지원사업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순천시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지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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