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만 6건… 인명피해 없어
FRP 선박 재질, 화재 취약
해경, "진화 어려워" 주의

지난 2일 여수시 거문도 남동방 약 900m 해상에서 290톤급 대형선망 어선 A호(승선원 10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해경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여수시 거문도 남동방 900m 해상에서 290톤급 대형선망 어선 A호(승선원 10명)에서 화재가 발생해 해경이 진화를 하고 있다.

[여수/남도방송] 전남 여수 해역에서 어선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해경 등 관계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2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해빙기에 접어들어 어선 출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선박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번 달 화재 사고만 총 6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크고 작은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일에는 여수시 거문도 남동방 약 900m 해상에서 290톤급 대형선망 어선 A호(승선원 10명)에서 화재가 발생해 타기실 등 창고가 전소됐다.

지난 18일에는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북서방 약 2.7㎞ 해상에서 10톤급 양식장 관리선 B호(승선원 3명)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관실 일부분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어선은 선박 재질이 강화플라스틱(FRP)으로 된 탓에 화재에 취약하고 연소 특성상 인근 선박으로 쉽게 불이 확산해 진화가 어렵다. 자칫 대형 화재로 인한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해경은 어업 종사자들이 출항 전 전기설비 점검 등 선박 취약 부분에 대한 점검을 당부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선박 화재는 진화가 어려워 재산 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입을 수 있다"며 "밀집 정박 어선에 대한 집중 순찰로 예방 중심 활동을 강화하고 해양 종사자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교육·홍보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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