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교통상황 생중계 방식 도입
차량 스스로 축제장 진입 판단 유도
일방통행 4구간... 차량 진입 최소화
축제장 주변 도로 3.9㎞ 주정차 금지
매화마을 인근 주차장 유료화 시행

▲매화축제 교통지도 (사진=광양시)

[광양/남도방송] 전남 광양시가 고질적인 광양매화축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간 교통상황 생중계 방식을 도입, 축제장 진입 차량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23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매화축제는 행사장 접근 도로가 외길인데다 폭이 좁아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 도로에 갇히기 일쑤다. 관광객이 절정 일때는 행사장에서 10㎞ 이상 떨어진 광양 옥곡IC 인근부터 차량이 밀려 옴싹달싹 못할 정도다.

올해 행사는 4년만에 처음 열리는 전국 꽃축제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100만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양시는 이에 대비해 교통상황 지도·안내와 통제 방법을 동원해 원활한 교통흐름에 총력을 쏟고 있다.

◇ 교통CCTV 설치… 현장 상황 생중계

올해 광양시가 중점을 둔 부분은 차량을 이용한 관람객들이 축제장으로 연결된 도로와 축제장 상황을 미리 알고 진입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꽉막힌 도로에서 2~3시간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 축제장으로 가는 길목 주요지점과 축제장 인근에 교통CCTV를 설치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 생중계한다.

CCTV 설치 장소는 매화축제장 인근 수월정과 다압면 신원로타리, 진상면 소재지 등 3곳이다. 옥곡면 쪽에서 진입하는 관광객은 먼저 진상면에서 축제장 상황을 알수 있다. 하동읍에서 섬진대교를 지나는 차량은 신원로타리에서 상황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진상면 소재지와 신원로타리, 하동읍(섬진대교), 구례군(남도대교)에는 교통상황 안내 입간판을 설치해 신원둔치 주차장으로 차량을 유도하고, 매화마을과 가까운 행사장 인근 유료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량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 일방통행 4구간 설정… 차도·보도 분리 운영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일방통행 구간 4곳을 지정해 진입차량을 통제한다.

일방통행 구간은 △청매실농원 입구→청매실농원→협성농산(0.9㎞)방향 △신원둔치 주차장→신원삼거리(2.1㎞) 진출구간 △매화주차장에서 소학정 방향 도사제방 주차장 (2.2㎞·소형차만 진입) △탄치삼거리→느랭이골→외압마을(6.5㎞·외압에서 행사장 방면 진입통제, 신원 방향으로 진출만 가능)이다.

주정차 금지구역도 철저히 운영한다. 구간은 소학정주차장~매화주차장(섬진마을)~외압마을 (3.9㎞)이며 도로변에 주정차방지용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차도와 보도를 분리해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 고려했다. 분리 구간은 △신원둔치 주차장~둔치제방 보도~도사주차장 앞 셔틀버스 승·하차장 △도사주차장 앞 셔틀버스 승·하차장~수월정(강변 자전거도로) △도사주차장~매화축제장 △섬진주차장~매화축제장 등 4곳이다.

◇ 축제 전후 23일간 근무인력 배치

광양시는 이같은 계획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0일간 축제기간을 비롯해 개막과 폐막 일주일을 전후해 3월 4일부터 26일까지 23일간 근무인력을 배치한다.

축제기간 중 주말 4일은 가용가능한 공직자 전체(880여명)를 동원해 주요도로 통제지점 40개소와 무료주차장 5개소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원둔치에서 축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25인승 6대를 투입, 축제기간 중 주말에 운영한다. 배차간격은 2분이며 1일 7,200명을 수송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차량도 편성해 주말 3대, 평일 2대를 운영한다.

제22회 광양매화축제는 '광양은 봄, 다시 만나는 매화'를 슬로건으로 3월 10일부터 10일간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소요예산은 4억9,000만원이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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