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28년 근무, 진상농협 조합장 도전
서상기·임대영·박성호 후보와 '4자 구도'

진상농협 조합장 후보자들.왼쪽부터 서상기, 임대영, 박성호, 강인숙.
▲진상농협 조합장 후보자. 왼쪽부터 서상기, 임대영, 박성호, 강인숙(기호순)

[광양/남도방송] 남성 일색인 전남 광양지역 조합장 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도전장을 내 관심을 끈다.

26일 광양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양지역 7개 조합장 선거에 총 1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중 남성은 12명이며, 여성은 1명이다.

유일한 여성은 진상농협 조합장에 도전한 강인숙(61·기호4) 후보다. 현재 주부인 강 후보는 한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상농협에서 과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28년을 근무했다.

그는 "농협에 재직하면서 사명감과 한결같은 마음으로 조합원과 소통하고 조합원 이익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조합장이 되면 지역과 협력하고 잘사는 조합으로 반드시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투명 경영과 친철 경영을 통한 농협운영 혁신 △기본이 바로 선 농협 △비용절감 및 이익증대로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을 약속했다.

강 후보가 상대할 후보는 서상기(74·기호1) 전 광양시의원, 임대영(56·기호2) 전 진상농협 전무, 박성호(58·기호3) 전 농업회사법인 신농인㈜ 대표가 있다.

서상기 후보는 순천고를 졸업하고 진상면장을 지냈다. △농업인 이익 최우선적 운영을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다.

임대영 후보는 순천고를 나와 광양항물류고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중·대형유통업체 계약 및 도시농협 자매결연 △마트형 농자재백화점 설치 및 주말 무휴 운영 △조합원 환원사업 확대추진 등을 약속하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박성호 후보는 광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광양시 민선8기 농업자문위원을 맡았다. 공약으로는 △조합장 인사권 남용 방지 △진상 생산 농산물 전량 및 제값 판매 △조합원 자녀 장학금 제도 부활 등을 걸었다.

다음달 8일 실시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전남지역은 182개 조합에 총 381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중 남성은 377명(98.95%)이며 여성은 4명(1.05%)에 불과하다.

여성 후보 4명은 광양 진상농협 강인숙 후보를 비롯해 나주 노안농협 황오숙(56), 고흥 녹동농협 정종연(57), 해남 문내농협 김석자(60) 후보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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