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면, 남면 등 20어가... 피해 41억원 규모
저수온 경보... 정확한 폐사 원인 규명 나서

한파로 인해 가막만 등 여수지역 해역에 저수온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돌산면과 남면, 화정동과 월호동 등지 20어가 양식장에서 총 123만 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행정당국 관계자들이 피해 양식장을 찾아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한파로 인해 가막만 등 여수지역 해역에 저수온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돌산면과 남면, 화정동과 월호동 등지 20어가 양식장에서 123만마리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행정당국 관계자들이 피해 양식장을 찾아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여수/남도방송] 전남 여수 해상에 설치된 가두리 양식장에서 한파로 인한 저수온 현상으로 물고기 123만마리가 집단 폐사해 관계기관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27일 여수시에 따르면 돌산면과 남면, 화정동과 월호동 등지 20어가 양식장에서 123만마리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41억원이다. 폐사한 물고기는 참돔, 감성돔, 참조기, 부세 등이다.

돌산과 남면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돌산은 9개 어가가 참돔 37만6,500미, 감성돔 47만1,000미가 폐사했다. 남면도 5개 어가에서 조기 15만5,000미, 감성동 9만미가 폐사했다. 

시는 집단 폐사 원인을 평년보다 낮은 저수온으로 보고 있다. 여수 해역은 지난달 14일 저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26일 경보가 내려졌다.

저수온 경보는 이달 17일 해제됐다. 주의보는 수온 4℃에 도달하고, 경보는 수온 4℃가 3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현재 신월 신월 7.5℃, 백야 8.7℃, 화태 9.4℃, 군내 9.1℃ 이다.

한파로 인해 가막만 등 여수지역 해역에 저수온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돌산면과 남면, 화정동과 월호동 등지 20어가 양식장에서 총 123만 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행정당국 관계자들이 피해 양식장을 찾아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행정당국 관계자들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피해 양식장을 찾아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시는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현장 조사를 벌이고 정확한 폐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등에 넘겼다.

수온, 수질, 폐사증상, 전염병 감염, 사육관리 등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저수온으로 판정될 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여수에서 양식을 하는 총 261어가 중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어가는 31가구에 불과하다. 저수온에 따른 피해 특약을 맺은 어가도 5.3%(14어가)로 어민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여수지역에서는 2017년과 2018년에도 저수온으로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해 각각 11억8,000만원, 36억1,700만원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보온덮개·보일러를 설치하게 하고 사료 공급량 조절, 비타민제와 영양제 공급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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