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보성·여수서 인명·산림소실 피해

▲산불진화 현장 (사진=산림청)

[순천/남도방송]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전남 동부권에서 지난 주말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1분쯤 전남 보성군 벌교읍 장양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불진화장비 9대와 산불진화대원 59명을 투입해 1시간여 만에 주불을 진화했다. 산림당국은 인근 펜션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피해면적을 확인 중이다.

같은 날 오후 1시31분쯤 순천시 서면 한 마을 앞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불로 A(63)씨가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임야 등 4,500㎡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 25일 오후 4시40분쯤 여수시 덕충동 들판에서 불이나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와 진화 인력 등을 동원해 화재 발생 1시간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보다 몇시간 앞서 오후 1시41분쯤에는 순천시 상사면 쌍지리 일원에서 불이 나 산불진화헬기 2대, 진화차 2대, 소방차 7대, 산불진화대원 46명이 투입됐다. 이날 불은 비닐하우스 화재가 비화돼 산불로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동부권의 구례와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강진 지역은 지난 26일 오후 1시부터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확산될 수 있다"며 "가옥과 시설물 내에서 화기취급에 주의하고, 소각을 삼가는 등 산불 예방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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