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전승·활용 표준 모델 제시
모든 시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낙안읍성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낙안읍성 (사진=순천시)

[순천/남도방송] 전남 순천시가 전통문화와 자연 유산의 보존·전승·활용을 통해 문화유산 가치를 창조하는 '대한민국 대표 일류도시' 도약에 힘을 쏟고 있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2018년 '선암사'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함께 순천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2021년에는 '순천만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호남 최초 2023년 세계유산축전 개최지로도 선정됐다. 선암사 일주문 보물 지정, 순천 문화재야행 명예의 전당 등록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낙안읍성'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 전남 최초 문화유산과 신설 선제 대응

순천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5번째로 국가지정(75점) 및 등록문화재(15점)를 많이 보유한 도시다. 이러한 전통문화와 자연 유산 보전과 전승활용을 위해 지난해 1월 전남 최초로 문화유산과를 신설, 보존·전승·활용 표준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사업으로 정책사업을 발굴하고, 보수 및 정비를 통한 문화재 관리체계 강화, 땅속(매장)문화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정보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정 문화재 현상변경 허용기준안을 마련해 민원처리에 대한 객관적 자료 제공도 할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 7개월간 개최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발맞춰 문화유산을 문화관광 자원 활용하고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시는 우수한 국가·도지정문화재 및 전통 문화유산 원형보존을 위한 보수 정비 사업도 진행한다. 국가지정문화재 27개소 62억5,600만원, 도지정문화재 9개소 18억3,100만원, 전통 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 5개소 18억6,000만원을 투입한다.

이외에도 정유재란 역사, 위치적 문화유산 가치 재조명을 위한 정유재란 체험학습장 조성, 중요 목조문화재의 화재 및 도난감시 보호를 위해 재난방지 인프라 구축으로 문화재를 보호할 방침이다.

기독교 박물관 전경
▲기독교 박물관 전경 (사진=순천시)

◇ 문화재를 활용한 문화유산 가치 확산

시는 오는 8월 호남 최초로 개최하는 세계유산축전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도시로서 세계유산도시 브랜드화 정립에 박차를 가한다. 

8월 한 달간 선암사와 순천만갯벌을 무대로 세계유산 해설투어, 미션투어, 공존 콘서트, 순천 공존화랑 등 차별화된 복합 향유 프로그램을 구성해 세계유산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선암사, 송광사, 매산등 일원 등 종교문화유산부터 순천만갯벌과 같은 자연유산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도시 정체성을 살린 문화재 활용사업들도 진행한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종교문화여행 치유순례프로그램, 전통산사 활용사업, 생생문화재 활용사업(ICT 실감콘텐츠 구축)으로 시민 문화향유 기회도 확대한다. 

그동안 관심이 적었던 근대문화유산도 전문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한다. 근대문화유산팀을 통해 기독교 선교유산을 조사·발굴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 추진하고,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매산등 성지순례길 기반조성 사업을 중점 시행한다.

호남기독교 110년 역사를 간직한 기독교역사박물관의 특색있는 체험프로그램 운영과 특별기획전도 연다. 

'과거·현재·미래로, 시민과 함께 가꾸고 즐기는 문화유산 도시'라는 비전 아래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순천의 세계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전과 자원화, 시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문화유산의 적극적 보존과 고품격 활용을 통해 창조적 가치를 창출하고 시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세계인이 찾아오고 싶어하는 문화유산을 가진 세계유산도시 일류 순천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야행
▲순천 문화유산 시민향유 프로그램 '문화재야행' (사진=순천시)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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