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완공, 6월 시운전·입주준비
7월 정기인사 후 개청... 조직 개편
300여명 근무 순천 신대지구 활기

순천 신대지구에 들어설 전남도 동부청사 조감도
▲순천 신대지구에 들어서는 전남도 동부통합청사 조감도

[순천/남도방송] 전남도는 순천 신대지구에 건립하고 있는 동부권 통합청사가 5월말 완공된다고 7일 밝혔다. 6월 중에 시운전 하고 입주준비를 거쳐 7월에 전남도 정기인사와 함께 개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권 통합청사는 사업비 387억원을 들여 3만24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1만3,000㎡로 건립한다. 미래 행정수요 증가에 대비해 300여명이 근무하는 사무실과 810대 규모 주차장도 들어선다. 

동부권 주민들이 도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행정전산망과 연결된 스마트민원실을 마련하다. 대강당·북카페·다목적전시실·열린회의실·도심정원 등 지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소통·휴식공간도 확충한다.

도는 7월 개청을 목표로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4개 실·국 체제로 확대 개편하는 내부계획 수립단계로 김영록 지사는 동부권 지역여건에 부합하는 기능이관 등 방향성만 제시한 상황이다. 도는 4월까지 동부통합청사 이전 실국조직개편안을 마련해 5월 전남도의회 임시회에 조직개편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도의회가 제안하는 조직개편은 지역 특수성을 반영하면서도 동부권 발전에 국한하지 않고 전남도 전체 발전에 부합하는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민호 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권역별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발전을 위해 그에 맞는 조직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며 "단지 두세 개 실·국이 옮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2개, 3개로 분열이 일어나 전남 전전 발전을 견인해 갈 수 있는 형태의 조직 개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 경제 65%, 관광 70%가 동부권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부서 이전이 필요하다. 여순사건 희생자도 동부권에 밀집돼 여순사건지원단 또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이주 직원 인센티브 마련

이전하는 실·국에 따라 직원 인사나 주거지 이동문제 등 과도기적 문제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통합청사 개청에 따른 조직개편으로 본인이 희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주하게 되는 경우와 갑작스런 이사로 인해 생활권이 바뀌는 문제, 자녀양육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남도 고위공무원과 도의회는 "일부 도청 공무원들이 이주로 인한 불만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기간을 두고 동부권 근무 희망직원 수요조사를 비롯해 주거 지원방안 등 직원 사기진작 방안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는 총 360여명으로 추정되는 이주 공무원 생활안정을 위해 정착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월세로 원룸 등 주택을 임차하면 1인당 월 50만원을,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동부통합청사 인근 주택을 매입해 이주하면 1인당 월 60만원 한도로 대출이자의 80%를, 이사비용으로는 1인당 200만원 이내에서 실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본청과 동부통합청사 직원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합동 프로그램 '노조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현장간담회'를 적용해 직원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 한 주민은 "동부권 주민은 동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동부청사가 전남도 제2청사로서 제대로 기능을 하고 도민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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