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만마리 폐사, 92억 손해... 10일까지 복구계획 수립

▲2월 말 저수온 현상으로 여수 지역 양식장에 물고기 345만마리가 폐사한 가운데 한 양식어가에서 죽은 물고기를 건져 올리고 있다.

[여수/남도방송] 지난달 30일부터 전남 여수해역 가두리 양식장에서 발생한 양식어류 집단폐사 원인이 저수온으로 판명됨에 따라 행정당국이 피해 정밀조사를 통한 본격적인 피해복구에 나선다. 

여수시는 지난 3일 폐사 원인을 조사한 국립남해수산연구소,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등 유관기관과 심의를 통해 이번 양식어류 폐사 원인을 저수온으로 판정했다. 올해 초 몰아닥친 강한 한파로 갑작스럽게 떨어진 수온에다 풍랑까지 거세지면서 물고기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돌산읍·남면·화정면·월호동 64어가에서 345만여마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신고됐다. 여수해역에 내려진 저수온 특보가 지난 6일자로 모두 해제돼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시는 정확한 피해조사를 위해 유관기관·단체 합동조사반을 편성, 오는 10일까지 피해 지역별로 폐사량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한다. 이미 지난 6일 돌산읍과 화정면을 시작으로 7일에는 남면까지 피해조사를 마쳤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세부 복구계획을 수립해 도와 해양수산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폐사체 50여톤에 대해서는 관련규정에 따라 전량 수거, 위탁(매몰) 처리해 해양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피해 현황을 신속 정확하게 파악해 어업인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저수온 피해 예방책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도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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