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사, "자신의 철학, 정치지도자 면모 보여"
천, "순천갑 당협위원장 역할과 지역 도움에 최선"

[순천/남도방송] '0선' 원외 인사이면서 민주당 텃밭에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30대 젊은 정치인 국민의힘 천하람의 집권당 대표 도전이 3위에 그쳤지만 득표율 15%라는 성과를 내며 조명을 받고 있다.
천 위원장이 당 대표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무명에 가까웠던 30대 정치신인이 단숨에 전국적인 정치지도자로서 크게 성장했다. 여야 정치인들은 천 위원장의 도전에 "한마디로 대박을 쳤다"는 평가다.
민주당 텃밭 순천에서 2014년~2016년 재선(보궐)·3선(총선) 국회의원에 연거푸 당선되며 당시 새누리당 대표까지 올랐던 이정현 국가균형발전위 기획전략위원장은 9일 아침 천 위원장의 도전을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남도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4선 의원과 국무총리를 지낸 전 대표와 대선을 3번이나 출마했던 쟁쟁한 정치인을 상대로 토론회나 정치철학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며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도전이었다고 본다"고 극찬했다.
이어 "30대 원외 위원장이 처음 도전에서 보수정당 당원들로부터 15%를 얻는다는 것은 당원들이 미래를 보고 투자한 것이다"면서 "경선과정에서 도를 넘지 않고 기존 방식과 행태를 따르지 않으면서도 아주 당당한 모습을 보여 새로운 면모와 희망을 보았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민주당원 A씨는 "대통령이 당 장악을 위해 특정인을 미는 당내 선거에서 3위를 한 것은 '대박'이다"며 "15%를 받는 것은 당원들이 천 위원장을 미래자산으로 인정한 것으로 본다"는 분석했다.
A씨는 이어 "국민의힘 권리당원은 윤 대통령을 만든 당원들인데 그런 구도 하에 전날 실시한 전당대회에서 이준석계 최고위원은 한명도 안 된 조건에서 천 위원장이 신인으로 받은 표는 굉장히 의미가 크고 본인으로선 전국적 정치스타가 됐다"고 평가했다.
천 위원장은 <남도방송>과 통화에서 "당대표가 돼 순천만정원박람회를 포함 우리지역 여러 과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며 "그렇지만 여당 당협위원장 역할을 최대한 충실히 해 우리지역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당대표가 되진 못했지만 보수정치와 대한민국 정치 개혁을 위한 진정성, 권력에 굴하지 않는 용기와 소신은 우리지역에서도 기억해주길 부탁드리고 싶다"고 성원을 당부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