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예방수칙 강조… 비상 대응체계 가동
[무안/남도방송] 김영록 전남지사가 최근 산불이 잇달아 발생한데 대해 9일 '산불대응 도민 특별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산림과 그 인접지에서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 등 예방수칙과 신고요령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최근 50년만에 최악의 가뭄이 찾아오고 바람도 강해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전남에선 27건의 산불이 발생, 55㏊ 피해를 입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건)보다 60%나 늘어난 규모다.
지난 3일 순천 월등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47㏊ 산림이 불탔고, 복숭아 과수원 등 3억2,000여만원 재산피해를 냈다.
이에 따라 도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예년보다 1개월가량 앞당긴 지난 1월 5일부터 운영했다. 이어 3월 6일부터 4월 30일까지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운영, 22개 시군과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해 산불 예방과 조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발생한 산불 대부분이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된 점을 감안, 산불로부터 지역사회를 지키고 산림 보호를 위해 도민 예방수칙과 신고 요령 준수를 호소하고 있다. 실화자 등 산불 발생 원인은 끝까지 조사 후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주요 산불 예방수칙 및 신고 요령은 △산림 또는 산림인접지에서 논․밭두렁이나 각종 쓰레기 소각 금지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흡연이나 불씨를 다루는 행위 삼가 △입산통제 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 출입 엄금 △산에서 연기나 불을 발견하면 119나 관할 산림부서에 신속히 신고 등이다.
산불 예방을 위해 전 읍면 지역 공무원 담당관제를 실시하고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대, 농업인 단체와 임업 후계자 단체도 함께 참여토록 하는 등 농산촌과 주요 명산, 한빛원전 등 국가 중요 시설 현장 예찰과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골든타임 30분 내 초동 대처와 조기 진화를 위해 산불 진화헬기 14대, 전문 진화인력 1,034명, 진화장비 5만4,000점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산림·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신속한 공조체계도 갖췄다.
김 지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최일선에서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이 조성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만큼 소중한 숲을 잃지 않도록 봄철 산불 예방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